삶의 모든 순간 명쾌한 답을 원하는 나는 어쩌다 보니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휴대폰을 설계하는 일을 했었다. 하지만 살아가는 일은 언제나 수식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고 입학과 졸업, 입사와 퇴사, 그리고 결혼과 육아를 맞이한 지금,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열린 결말을 손에 쥔 채 살고 있다.
도면 대신 마음을 그리기 시작한 어느 날, 계산할 수 없는 감정들을 써 내려가며 나의 일상에 숨어있는 작고 따뜻한 마음들을 천천히 꺼내본다.
말보다 글이 좋아진 지금, 비록 서툴지만 진심이 닿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