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길 위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1961년 충북 괴산의 산골에서 가난한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난은 그에게 인생의 첫 스승이었고, 노력 외에는 길이 없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게 했다. 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던 청년은 다시 책을 잡고 수원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으며, 군 복무와 생계의 고단한 세월 속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다. 그는 수차례의 실패 끝에 여행업에 뛰어들어 ‘한솔여행사’를 설립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현장을 지키며 30년 가까이 사람과 신뢰를 쌓은 그는, 결국 삶의 의미를 ‘함께 걷는 여정’에서 찾았다. 히말라야, 몽골, 유럽, 인도 그리고 제주까지, 그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신을 단련하는 수행의 길이었다. 이기동 작가는 『제주오름의 인생길』을 통해 가난과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의 기록을 담았다. “내 인생의 길은 결국 내가 걸은 만큼의 이야기”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삶은 지금도 여전히 길 위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