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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이라는 집합명사만 있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지칭하는 말 이 따로 없는 세상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상상해보자. 거기 사 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가리킬 때도, 버스를 가리킬 때도, 자전거 를 가리킬 때도, 우주선을 가리킬 때도, 그 밖의 모든 이동 수단을 가리킬 때도 오로지 '탈것'이라는 말 하나에 의존한다. 이런 세계 에서의 대화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자전거를, 다 른 누군가는 트럭을 제각기 떠올리면서 그 '탈것'이 친환경적인지 아닌지로 뜨거운 갑론을박을 벌인다. 그런 논박이 여기저기서 끊 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동차 판매상(아차, '탈것'판매상)에게 전화 해서 방금 뉴스에 보도된, 비약적으로 속도가 빨라진 탈것 모델 을 언제쯤이면 예약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정작 획기적 발전을 이룬건 (그역시 '탈것'이기는 한) 로켓 분야인데 말이다. 사기꾼들은 소비자들이 이 방대한 탈것 과학기술에 관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악용하고 그래서 신용 사기가 판을 친다.#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