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주변부를 걷고, 사라지는 장소의 시간을 기록하는 사진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 초장동에서 성장하며 경험한 도시의 이면과 개인의 기억을 사진으로 환기해 내고 있습니다. 그는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을 중심으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이 갖는 사실의 기록성을 넘어 존재의 윤리를 묻는 매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와 장소, 경계와 침묵의 층위를 탐색하는 시선은 그의 사진 속에서 낮게, 그러나 깊게 발화된다. 현재 부산을 중심으로 작업과 전시를 이어가며 사진이 어떻게 ‘지금-여기’의 삶을 증언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