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같은 부인과 여우 같은 딸을 둔, 오늘 아침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스쳐 지나쳤을 평범한 옆집 아저씨. 애타게 딸을 바랐으나 또 아들로 태어나 스무 살까지 형들에 치여 내 방 한 번 가지지 못해 한이 맺힌 셋째 아들로 자랐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만화가를 꿈꾸던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현실에 맞춰 토목공학과에 진학한 후 야심 차게 건축공학과로 전과했으나, 현재는 만화와 미술, 토목과 건축 모두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내 집도 아닌 전셋집을 꾸며 어느덧 세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전셋집 인테리어》 시리즈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중국과 대만에 판권이 수출되는 등 인테리어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남의 집 꾸미기를 인테리어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금도 여전히 전셋집에 거주하며, 네이버 블로그 ’김반장의 이중생활‘을 통해 공감 가는 인테리어 노하우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자그마치 21년째(!)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