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金容浩, 1912∼1973) 시인은 191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28년 마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1941년 메이지대학(明治大學)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다. 이듬해 메이지대학 신문고등연구과(新聞高等硏究科)를 수료한 뒤 귀국해 《선만경제통신사(鮮滿經濟通信社)》 기자로 근무했다. 해방 후에는 《예술신문사》, 《시문학》, 《자유문학》 주간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 후 서라벌예술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 건국대학교 강사를 거쳐 단국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해방 후 한때 좌익 문학 단체에 관여한 일도 있으나 곧 전향해 한국자유문학가협회에 가담했다. 1956년에는 시 〈날개〉로 제4회 아시아자유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62년 펜클럽한국본부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1973년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났다. 문학 활동은 1930년 《동아일보》에 〈춘원(春怨)〉과 1935년 《신인문학》에 〈첫 여름밤 귀를 기울이다〉, 〈쓸쓸하던 그날〉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1938년 《맥(?)》 동인으로 활동했고, 같은 해 장시 〈낙동강(洛東江)〉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인은 생전에 6권의 시집을 간행했다. 이를 차례로 열거하면 《향연(饗宴)》(1941), 《해마다 피는 꽃》(1948), 《푸른 별》(1952), 《남해찬가(南海讚歌)》(1952), 《날개》(1957), 《의상세례(衣裳洗禮)》(1962) 등이다. 그리고 작고한 후 유작 시집 《혼선(混線)》(1974)이 간행되었으며, 사후 10주기를 기념해 《김용호 시전집》(1983)이 간행되었다. 그 밖에 《시문학입문(時文學入門)》(1949), 《세계명작감상독본(世界名作鑑賞讀本)》(1953), 《한국애정명시선(韓國愛情名詩選)》(1954), 《항쟁의 광장》 (1960), 《시원산책(詩園散策)》(1964) 등의 편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