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의 실험정신에서 시작해 공립미술관의 공공성을 거쳐, 육아라는 삶의 현장을 지나고 있다. 현재는 지역과 세대 그 너머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 ‘모든 기울기를 긍정하는’ 대각선연구소(Oblique Lab)를 운영하며 독립큐레이터와 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아주 작은 것들이 피워내는 ‘곰팡이적 연대’와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리듬’을 사유하며, 만물이 서로를 지탱하고 각자의 자취를 남기며 사라지는 과정을 전시와 글로 탐구한다. 《서울미술공동체 40주년 기념전》, 《두렁, 지 금》을 통해 과거의 실천을 기록해 왔으며, 여성연대전시 《매일 매일 내 일》과 기획전 《숲바닥: 포자는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고》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질문해 왔다. 모든 생동하는 것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읽고 보고 듣고 쓰는 삶을 귀하게 여긴다. 예술이 삶의 배경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되는 순간을 기획하고 기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