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노 쵸메이(鴨長明, 1155~1216)는 일본이 헤이안 시대에서 가마쿠라 시대로 넘어가는 격변의 시대를 산 시인이자 가인, 수필가이다. 시모카모신사(下鴨神社)의 네기(대제사장)인 가모노나가츠구(鴨長?)의 차남으로 태어나 신관(제사장)이 될 운명이었으나, 신사 내 권력다툼에서 밀려나고 말아 집을 나오게 된다. 50세에 다시 찾아온 신관(제사장) 발탁 과정에서 최종 퇴출되어 세속에 마음을 실기하고 출가하여 히노야마(日野山)에 은둔, 불제자가 되었다.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된 후로는 사람들과 신을 연결하는 중간자가 아닌 홀로 신(부처님)과 직접 마주하는 삶으로 일관했다. 수필 『방장기(方丈記)』가 유명하며, 그 외에 『무명초(無名抄)』, 『발심집』 등의 작품이 남아 있고, 『백선와카집(自選の和歌集)』에도 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가 하면 일본 와카를 모아 엮은 책 『신고금와카집(新古今和歌集)』의 편집자로도 참가,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