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습니다. 서울과 베르사유를 지나 지금은 파리와 코르시카 사이에 머뭅니다.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그림과 글 사이에서 그림자를 붙잡아왔습니다. 여러 시절을 건너오며 자주 떠났으나 완전히 도착한 적은 없습니다. 물가에 오래 서 있었고, 빛이 드는 자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 미래는 멀리서 오는 사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순간 곁에 놓인 조용한 이름임을 알았습니다. 서성이며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그 부름을 친구하듯 살아갑니다.
프랑스 베르사유시립미술학교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했다. 2005년도 트레온토즈라운지를 통해 작가로 데뷔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29회 유럽문화유산의 날 프랑스 메츠시의 초대작가를 시작으로, 대규모 드로잉 시리즈 〈당신의 우주〉, 출판사 ‘물질과비물질’에서 수필집 〈글 2006-2015〉 등을 선보였다. ‘웨스트우드’ 스포츠웨어 콜라보레이션, 극단 ‘까망’에서 연극 〈사천의 선인〉 〈마지막 포옹〉의 무대미술, 극단 ‘다채’에서 실험낭독극 〈우주먼지〉 등을 선보이며 회화, 판화, 문학, 연극,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