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없는 사람에게 별은 무엇일까?
시인 공원호는 “메아리”라고 말한다.
아니,
별빛은 어쩌면
메아리인지도 모른다.
[별 메아리] 중에서
그는 1946년에 태어나 전쟁과 영양실조가 준 실명의 아픔을 추억이 아니라 몸에 저장하고 살며, 보이는 것에 의존해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았다.
그리고 1984년, 한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이자 장애인으로 시집 [임 에게]를 출판해, 그 세계를 소개했다.
시집 [얼굴 시린 산]은 점자로 찍기 시작해 타자기를 거쳐 지금의 컴퓨터까지, 여러 도구를 사용해 시인이 쓴 74편의 시를 담고 있다.
감각의 한계를 안고 사는 시인을 통해 감각이라는 한계를 갖고 사는 우리는 그 한계 안의 삶과 밖의 삶을 알아간다.
선 안에 사는 사람은 누구이며,
선 밖에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