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일타 논술 강사로 살아가던 어느 날, 딸아이의 희귀질환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습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미국 임상시험의 문을 두드리고, 거대 보험사를 상대로 대법원까지 이어지는 긴 소송의 시간을 견뎌내며 ‘채은이 아빠’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덜 차가웠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머리로 쓰는 논리적인 글 대신 가슴을 쥐어짜며 지나온 가족의 시간을 기록해 책으로 묶었습니다. 이 책은 병과 싸운 기록이기 이전에, 하루하루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쓴 가족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거창한 희망보다 오늘도 유리 위를 걷듯 위태로운 삶 속에서 끝내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한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