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는 결핍이 아니라, 세상을 더 강렬하게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나사렛대학교에서 유아특수교육학을 가르치며, 자폐 아동이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휴먼 시대의 장애 담론과 게이미피케이션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중재 방안을 통해, 장애 학생이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넓혀 가고 있다. 2022년,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자문교수로 활동하며, 우영우라는 인물을 통해 자폐인의 고유한 우주를 세상에 전했다. 드라마 속 영우가 보여 준 반향어, 감각 과민, 그리고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몰입이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전략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현실의 자폐 아동과 그들을 교육하는 현장을 위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후 2년여의 침잠과 집필 끝에, 드라마 자문에 사용되었던 신경다양성과 강렬한 세계 이론(Intense World Theory)을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로 그려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