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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
해외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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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
해외작가 인문/사회 저자
항우(項羽, BC 232~BC 202)

본명은 항적(項籍), 자는 우(羽). 견고했던 진나라의 압제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천하의 새로운 질서가 된 인물이다. 황제가 되지 못한 패장이었음에도 사마천이 제왕의 기록인 『사기』 「본기」에 기록했을 만큼, 중국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무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평생 타인의 권위에 굴복하거나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 거록대전에서는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결단으로 진나라의 40만 대군을 궤멸시켰고, 팽성대전에서는 단 3만의 기병으로 유방의 56만 연합군을 격파했다. 진나라를 멸망시킨 뒤에는 황제의 자리를 거부하고 스스로 '서초패왕'이라는 칭호를 내세워 천하를 나누었다.

하지만 힘으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정치력과 포용력은 부족했다. 결국 사면초가 속에서 오강에 이른 그는 강을 건너 재기를 도모하라는 권유를 거절하며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한 것이지 내 검이 무딘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지로 삶을 선택한 그의 모습은, 거대한 한계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인간의 자존심과 결단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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