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접기 시작한 지 20년쯤 되어가는데, 종이접기와 결별하려던 찰나 동현작가가 좋은 기회를 제안해주어 이번 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조형을 만드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종이접기는 유일하게 평면을 왜곡시켜 위상적 변화 없이 형태를 만듭니다. 이는 종이접기가 힘든 이유이며 또 짜릿한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데, 잊고 있던 이 즐거움을 이번 출판 준비를 하며 되살려 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효율적인 구조를 위해 비효율적인 접기법이 마련되었지만 독자 여러분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