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베너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농부이자 시장 연구자이다. 1873년 금융공황으로 전 재산에 가까운 손실을 겪은 그는 한 가지 질문에 매달렸다. "왜 시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그는 선철(피그 아이언, 철강의 원재료)과 주요 상품 가격, 경기의 흐름을 수십 년간 추적하며 경제에는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만들어 내는 반복적인 주기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그 연구 결과를 《Benner's Prophecies of Future Ups and Downs in Prices》에 담았다. 이후 '베너 사이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세계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용되는 경제 고전이 되었다. 15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기술과 산업은 달라졌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인간의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너는 미래를 맞히려 한 사람이 아니라, 시장의 긴 흐름 속에서 살아남는 원칙을 찾으려 했던 연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