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동맹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망각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이를 깨닫게 해 주는 양서가 출판되었다. 전 미국무부 차관보 월터 S. 로버트슨과 이승만 대통령의 줄다리기 회담 스토리를 원로 언론인 신용석 저자가 알기 쉽고 흥미로우면서도 사실적인 역사에 근거하여 저술한 《자유세계의 위대한 시민 월터 S. 로버트슨》이다.
1960년 4월 26일,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육성 방송을 듣고 당시 서울대 신입생이었던 저자는 세계적인 주간지 《TIME》의 편집자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보냈다.
"그동안 한국 학생혁명을 공정하게 기사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승만 정부를 규탄했을 뿐, 우리 국민은 이승만을 미국의 조지 워싱턴과 같은 건국의 아버지로 존경합니다."
이렇게 33단어의 짧은 글을 보냈다. 이 글을 받은 《TIME》 편집장은 기고자가 정말 학생인지 도쿄 특파원을 통해 확인한 뒤 곧바로 타임지에 보도했다. 하와이 망명 중이던 이 박사는 이 보도 기사를 읽고 "이런 학생이 있어 우리나라에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신용석은 서울대 《대학신문》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고, 졸업 후 조선일보 기자가 되어 파리 특파원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뒤 현재도 인천일보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