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사 드 케이로스는 포르투갈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19세기 유럽문학의 주요 작가다. 법학을 공부한 뒤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쿠바, 영국, 프랑스 등 여러 지역에서 생활했고, 이러한 경험은 포르투갈 사회를 외부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그는 인간의 욕망과 위선, 종교적 권위, 부르주아 계층의 허영과 도덕적 이중성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특히 개인의 타락만을 비판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타락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와 제도의 구조를 함께 드러내는 데 뛰어났다. 세밀한 인물 묘사와 풍자, 심리적 긴장감은 그의 작품을 오늘날까지 읽히게 하는 힘이다.
대표작 《아마루 신부의 죄》은 젊은 사제 아마루와 아멜리아의 금지된 관계를 중심으로 욕망과 신앙, 성직자의 권력과 위선을 파헤친 작품이다. 발표 당시 포르투갈 사회에 상당한 논쟁을 일으켰으며 케이로스를 사실주의 문학의 중심 작가로 자리 잡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