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백년전쟁 말기 프랑스 동레미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1429년 오를레앙 포위전에서 프랑스군의 반격을 이끌어 포위를 풀었고, 같은 해 7월 샤를 7세의 랭스 대관식을 성사시켰다. 1430년에는 콩피에뉴에서 부르고뉴군에 사로잡혀 잉글랜드 측에 넘겨졌고, 1431년 루앙의 종교재판에서 이단으로 판결받아 열아홉의 나이로 화형당했다. 이후 1456년 재심에서 판결은 무효가 되어 1920년 가톨릭교회의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사람들은 잔다르크를 기적의 이름으로 기억한다. 하늘의 목소리를 들은 소녀가 나라를 구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기록이 보여주는 것은 다른 쪽이다. 그녀는 자격을 갖춘 뒤에 움직인 것이 아니라, 움직였기 때문에 자격을 얻은 사람이었다. 허락을 구하지 않았고, 거절을 판결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신을 심판할 권리를 끝까지 넘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