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핀란드에서 태어났다. 헬싱키 해안 작은 섬의 자연 센터에서 일한 어머니 덕에 군도의 생태계와 과학자들의 연구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자랐다. 비교 문학 연구자이자 작가로서, 과학 연구가 지닌 문학적 가능성, 과학사 속 기이하고 특별한 일화나 우여곡절 등 과학과 문학의 관계를 깊이 탐구하고 있다. 2014년 단편소설로 J. H. 에르코 신인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2023년 첫 장편소설 『숨의 조각』으로 〈사라진 세계와 생생하게 숨 쉬는 문학을 한데 아우른 명작〉이라는 찬사와 함께 헬싱긴 사노맛 문학상을 수상했다. 〈핀란드 역대 가장 성공적인 데뷔 소설〉이라 평가받은 이 작품은 여러 문학상을 받았으며 핀란드 최고 권위 문학상인 핀란디아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9개국에 판권이 수출되고 프랑스 최우수 해외 도서상, 이탈리아 스트레가 유럽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숨의 조각』은 스텔러바다소의 발견과 멸종, 추적과 복원까지, 3세기에 걸친 긴 여정 속 사람들의 모험과 탐구, 열정과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2016년 저자는 헬싱키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스텔러바다소의 웅장한 골격에 강렬히 사로잡힌다. 인간이 처음으로 멸종시킨 해양 생물인 스텔러바다소는, 발견된 지 27년 만에 종적을 감추었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완전한 골격이 3구뿐이라는 사실은 저자에게 수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 동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왜 그렇게 갑자기 사라졌을까? 이 거대한 뼈대는 어떤 여정으로,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쳐, 북쪽의 이 작은 도시까지 오게 된 걸까? 『숨의 조각』은 저자가 이러한 질문들에 천착하며 7년 동안 정교하게 엮어 낸 결과물로, 과학과 예술, 역사와 픽션을 넘나드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