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률 시토회 트라피스트 수도자인 마리아 라파엘 아르나이즈 바론은 1911년 4월 9일 스페인 부르고스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건축가로서의 유망한 장래를 포기하고 1934년 산 이시드로 시토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그는 “십자가의 희생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수도자가 되었으며, 그의 깊고도 온화한 사랑은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힘을 주었다. 갑작스런 급성 당뇨병 때문에 귀가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나 다시 수도원으로 되돌아왔다. 이렇게 귀가와 재입회를 반복하다가 1938년 4월 26일 그가 사랑하던 수도원에서 27세의 젊은 삶을 하느님께 돌려드렸다.
사후 그의 어머니에 의해 공개된 일기, 서간, 묵상집은 젊은이와 노인, 건강한 이와 병자들, 성직자와 수도자 등 여러 다양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특히 많은 청소년들을 성직과 수도 생활로 이끄는 동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