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지금은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비퀠(북촌퀘렌시아랩) 도심숲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다양한 세대와 직군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북촌·궁궐·공원·인왕산 등에서 식물 관찰을 통한 성장 치유 수업을 이어 가고 있다.
제가 주목한 장수의 진짜 비결은 나무의 가지 끝에 숨어 있었습니다.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면 잎이 다닥다닥 붙은 채로 자라다 멈춘 듯 짧고 뭉툭한 가지들이 보입니다. 식물학 용어로는 단지(短枝)라고 부르는 가지입니다. (130쪽) 나아갈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인지하며 내면을 다지는 은행나무의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 ????
내 마음의 귀퉁이, 가지 끝에 여유 하나 남겨 두는 일. 누군가를 위해 혹은 훗날의 나를 위해 남겨 둔 그 까치밥 같은 마음이 차가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는 힘이 됩니다. 낙선재의 감나무가 오늘도 앙상한 가지 끝에 붉은 열매를 매달고 서서 조용히 말합니다. 다 내어주고도 끝내 남기는 것이 있다고. (84쪽) 요즘 감나무의 빛깔에 감탄을 하고 있어서였을까? 창덕궁 낙선재의 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