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서 시인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고, 2022년 계간 『애지』(「욕 한 마리」 외 4편)로 등단했다. 허이서 시인의 첫 시집 『내 안에 욕 한 마리 산다』는 「욕 한 마리」의 길들이기와 「???네」의 꽃 가꾸기가 서로 닮아있는 것처럼, 이 ‘세상 너머를 꿈꾸는 시혼의 언어’로 구축되어 있다고 할 수가 있다. 현실을 덤덤히 감당하면서 여백의 미를 갖게 하는 시를 허이서는 매순간 길어 올린다. 아울러 따뜻한 공감 능력과 함께 예리한 직관력을 동원하여 표피적 정서를 뛰어넘는 심층적 정서를 선보인다. 현실이라는 ‘먹구름’ 속에서도 “30년 전 죽은 음계”마저 “차르르 차르르” 미학적으로 펼치려는(「푸른 첼로를 펼치다」) 자세와 시에 혼을 담아 영혼이 녹지 않는 시를 쓰려는(「시혼」) 자세로 언어의 꽃을 피워 시의 꽃밭을 가꾸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