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안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는 게 얼마나 존귀하고 빛나는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 주는 글.
이 책의 초본을 핸드폰으로 이북처럼 읽어 내려가고 있는데, 딱 한 번 디스카운트 받으려고 가입했던 브랜드 광고가 띵하고 문자로 떠서 방해되던 순간, 빛처럼 순식간에 이 쓸데없는 문자를 지워버리고 다시 의미 있는 이 글 속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내 마음을 확인하면서 ‘아, 이 책은 내 인생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헛된 광고 글처럼 의미 없는 상황들 혹은 나를 향해 돌진해 오는 모든 잡초 같은 잡념들을 다 뽑아내 버려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온한 날씨를 허락한 신에게 기도하는 어부처럼, 겸손하게 그물 안에서 안전히 빠져나가는 물고기처럼 내 삶을 향한 감사를 만들어 주었다.
생에서 모든 일은 한꺼번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내가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만큼 빛으로 가득한 내 세상이 되거나 앙상하게 잊혀지는 과거가 된다. 오랫동안 보아왔던 태양의 얼굴, 달의 광채도 우리가 살아낸 하루마다 그 빛이 다름을 느낀다면 우리는 이 책과 함께 ‘다시 새로운 나’를 잉태하여 마주하기로 한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
이 책은 새로운 인생을 마주할 때 내 볼에 닿을 첫 빗방울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