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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인의 다섯째 노래
맨발로 울다/사무엘서·열왕기서·역대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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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세속사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구원사

나금숙
사과나무 아래서 나 그대를 깨웠네/변경의 구름들
반복의 사랑/거기에서 there/공기리 사람들

남금희
한나처럼 울며/해바라기/요나단 송가/빌려 온 도끼/편지

박남희
넘어진 자/새롭게 된다는 것/허는 것이 짓는 것이다/내 마음의 산당/스올의 줄

손진은
거룩한 허기/일곱 번의 마지막/기특한 귀/네 혼자가 아니라 칠천 명이/거미

양왕용
네 번째의 깨달음/사무엘의 마지막 설교/압살롬, 압살롬아!
다윗처럼 노래하라/하나님의 사람 엘리야

이향아
나를 보내 주소서/슬픔은 슬픔으로/다윗의 운율에 얹어
크신 이름, 능한 손, 주의 펴신 팔/대대손손 만만세의 이름들

정재영
눈물의 소리/별들의 침묵/승전가/하늘이 내려와 듣는 소리/사랑의 흔적

조 정
알밤/내 이름은 리스바/시바의 여왕/눈 화장을 마친 이세벨/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권택명
역대기를 읽다 1/역대기를 읽다 2/역사서를 읽다 1/역사서를 읽다 2/역사서를 읽다 3

김 석
한나의 서원기도/밧세바/압살롬, 내 아들아/솔로몬 성전/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김신영
별 등을 달다/하루를 탁발하는 고행자/봄에게 미안하다/순이의 천년/씀바귀, 끊임없이 쓰다

김지원
벧세메스로 가는 길/참회록을 위하여/성전 짓기/이십사 반열에게/히스기야를 기다리며

원로시인 초대석
하현식 : 사무엘 열전/사무엘 열전 2
주원규 : 진눈깨비가 덮치고 있다/자벌레나방

시평 / 이스라엘의 십이 지략十二志略과 열두 시인_김 석

12시인 주소록

저자 소개14

전남 나주 출생.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그 나무 아래로』 『레일라 바래다주기』, 공동 시집 『12시인의 노래』 4, 5, 6, 7권이 있음. 2002년 문예진흥기금, 2017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서울시 공무원 역임. 현재 현대시학회 회장. 『시인하우스』 부주간.

나금숙 의 다른 상품

1996년 《문학세계》 등단. 2004년 《창조문예》 재등단. 2000년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구름의 박물관』(만인사, 2020) 외 3권. 2015년 아름다운문학상(《창조문예》 주최), 2017년 《기독시문학》 작품상, 2020년 대구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남금희 의 다른 상품

경기 고양 출생. 고려대 일반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1996년 경인일보,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으로 『폐차장 근처』,『이불속의 쥐』,『고장난 아침』,『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어쩌다 시간여행』이 있으며, 평론집으로『존재와 거울의 시학』이 있다.

박남희의 다른 상품

1960년 경상북도 경주 안강에서 태어났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이론서 『시창작 교육론』 등이 있다. 시와경계문학상,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손진은의 다른 상품

1943년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도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국문과 석,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정지용 시연구」(1987)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1966년 대학 재학 중에 김춘수 시인의 추천을 받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갈라지는 바다』, 『달빛으로 일어서는 강물』, 『여름밤의 꿈』, 『섬 가운데의 바다』, 『버리기, 그리고 찾아보기』, 『로마로 가는 길에 금정산을 만나다』, 『백두산에서 해운대 바라본다』, 『천사의 도시, 그리고 눈의 나라』, 등이 있다. 연구 논저로는 『한국근대시연구』, 『정지용 시연구
1943년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도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국문과 석,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정지용 시연구」(1987)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1966년 대학 재학 중에 김춘수 시인의 추천을 받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갈라지는 바다』, 『달빛으로 일어서는 강물』, 『여름밤의 꿈』, 『섬 가운데의 바다』, 『버리기, 그리고 찾아보기』, 『로마로 가는 길에 금정산을 만나다』, 『백두산에서 해운대 바라본다』, 『천사의 도시, 그리고 눈의 나라』, 등이 있다. 연구 논저로는 『한국근대시연구』, 『정지용 시연구』, 『현대시 교육론』, 『한국현대시와 기독교 세계관』, 『한국현대시와 지역문학』, 『한국현대시와 디아스포라』, 『한국 현대시와 토포필리아』 등이 있다.

시문학상 본상, 부산시문화상(문학 부문), 한국크리스천문학상(시 부문), 한국장로문학상(시 부문), 부산시인협회상 본상, 설송문학상 본상,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문학 부문), 제1회 부산크리스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부산대 사범대 국어과 교수,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2020년 현재는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 한국 측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왕용의 다른 상품

HyangAh Lee

충청남도 서천 출생. 1963~66년 [현대문학] 3회 추천을 완료하여 문단에 올랐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황제여』를 시작으로 『강물 연가』, 『껍데기 한 칸』, 『동행하는 바람』, 『살아있는 날들의 이별』, 『오래된 슬픔 하나』, 『환상 일기』, 『화음』, 『온유에게』, 『별들은 강으로 갔다』, 『안개 속에서』 등 24권을 발간했으며, 수필집으로 『쓸쓸함을 위하여』, 『하얀 장미의 아침』, 『불씨』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으로 『창작의 아름다움』, 『시의 이론과 실제』, 『삶의 깊이와 표현의 깊이』, 『우리 시대 이향아의 시 읽기
충청남도 서천 출생. 1963~66년 [현대문학] 3회 추천을 완료하여 문단에 올랐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황제여』를 시작으로 『강물 연가』, 『껍데기 한 칸』, 『동행하는 바람』, 『살아있는 날들의 이별』, 『오래된 슬픔 하나』, 『환상 일기』, 『화음』, 『온유에게』, 『별들은 강으로 갔다』, 『안개 속에서』 등 24권을 발간했으며, 수필집으로 『쓸쓸함을 위하여』, 『하얀 장미의 아침』, 『불씨』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으로 『창작의 아름다움』, 『시의 이론과 실제』, 『삶의 깊이와 표현의 깊이』, 『우리 시대 이향아의 시 읽기』 등 8권, 영역시집 『In A seed』, 한영대조시집『By The Riverside At Eventide』를 펴냈다.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창조문예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고문, 문학의집·서울 이사, 호남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담시집譚詩集인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는 세속적인 가치를 비판하고, 이 비판적 사랑을 통해 순수한 향기와 빛깔로 세워진 고용한 궁전과도 같은 나라라고 할 수가 있다. “살고 싶은 나라 하나 세우는 일, 죽어서 묻힐 나라 세우는 일, 반역으로 혁명을 일으키지 않고, 숨어서 몰래 모반하지도 망명도 하지 않고, 원하던 나라 하나 비밀처럼 세우는 일”이 이향아 시인의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일 것이다.

시는 사랑이며,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향아의 다른 상품

[조선문학], [현대시] 등단. 시집 『흔적지우기』, 『땅에 뜬 달』, 『옹이 속의 나무테』, 『濃霧』, 『유리숲을 걷다』, 『꿈꾸는 물의 날』, 『어두운 밤에야 너의 소리를 듣는다』, 『벽과 꽃』, 『모퉁이 돌면』, 『짧은 영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영역),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드론, 섬을 날다』, 『소리의 벽』, 『마이산』, 『내가 하고도 모르는 것들』, 『언어의 껍질』, 『언어의 속살』, 『임 없는 날의 연가』, 『향向』, 『말言을 물고』 등 21권, 저서 『현대시의 시법과 창작실제』,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등 3권 발간. 펜문학상, 조
[조선문학], [현대시] 등단. 시집 『흔적지우기』, 『땅에 뜬 달』, 『옹이 속의 나무테』, 『濃霧』, 『유리숲을 걷다』, 『꿈꾸는 물의 날』, 『어두운 밤에야 너의 소리를 듣는다』, 『벽과 꽃』, 『모퉁이 돌면』, 『짧은 영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영역),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드론, 섬을 날다』, 『소리의 벽』, 『마이산』, 『내가 하고도 모르는 것들』, 『언어의 껍질』, 『언어의 속살』, 『임 없는 날의 연가』, 『향向』, 『말言을 물고』 등 21권, 저서 『현대시의 시법과 창작실제』,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등 3권 발간. 펜문학상,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한국예술상, 중앙대문학상 특별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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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굳이 살아지니라. 삶은 구슬과 같다. 금간 구슬도 고요히 아름다운 법이다. 꿰어두어라.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시 부문) 당선,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그라시재라>, 장편 동화 <너랑 나랑 평화랑> 출간. 2011년 거창평화인권문학상, 2022년 노작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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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예루살렘의 노을』 등 5권, 이어령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17권의 한·일, 일·한 문학 번역서를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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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등단. 시집 『우슬초로 씻으소서』 외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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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하여 서울사당초등학교, 상명여자중학교,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홍익대 등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1994년 계간《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문학과지성사, 1996), 『불혹의 묵시록』(천년의 시작, 2007), 『맨발의 99만보』(시산맥, 2017), 시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행복에너지, 2020)가 있으며 그 외에 대학교재(홍익대 대학국어작문)와 평론집(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을 출간하였다. 시창작반에서 ‘시첨삭과 글쓰기의 달인’, ‘맨발의 구도자’란 별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하여 서울사당초등학교, 상명여자중학교,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홍익대 등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1994년 계간《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문학과지성사, 1996), 『불혹의 묵시록』(천년의 시작, 2007), 『맨발의 99만보』(시산맥, 2017), 시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행복에너지, 2020)가 있으며 그 외에 대학교재(홍익대 대학국어작문)와 평론집(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을 출간하였다.

시창작반에서 ‘시첨삭과 글쓰기의 달인’, ‘맨발의 구도자’란 별명이 붙었다.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2016, 2019)에 이어, 기독시문학상 수상, 한국연구재단 지원 작가(2020)로 활발한 창작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현, 계간 아시아문예(서울 강남역 소재) 주간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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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으로 등단했다.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창조문예문학상, 기독교문화예술대상, 한국크리스천문학상, 목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중앙교회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라』 『시내산에서 갈보리산까지』 등 9권, 영역시집 『함몰된 것들의 평화 The peace for the collapsed/원응순 역』, 4인 시집 『천년 그리움으로 떠 있는 섬』, 합동시집 『12시인이 지은 외투 한 벌』, 『새 예루살렘의 노래』, 수필집 『빗줄기의 리듬』 『이상한 풍향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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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옴. 제2회 황우문학상과 제6회 부산시협상을 수상하였음. 동서대 문학아카데미에서 다년간 시 창작지도를 해왔으며, 현재는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니엘 일기』(73년 예문관), 『절대공간』(75년 시문학사), 『암장』(79년 현대시학사), 『모딜리아니의 노을』(86년 청하), 『나의 항아리』(90년 세명), 『그리움에 대하여』(94년 빛남), 『그해 여름의 눈보라』(98년 빛남), 『칼』(07년 시와사상사) 등 8권 상재. 「절망의 구조」(82년 연문사), 「70년대」(84년 복
경남 창녕 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옴. 제2회 황우문학상과 제6회 부산시협상을 수상하였음. 동서대 문학아카데미에서 다년간 시 창작지도를 해왔으며, 현재는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니엘 일기』(73년 예문관), 『절대공간』(75년 시문학사), 『암장』(79년 현대시학사), 『모딜리아니의 노을』(86년 청하), 『나의 항아리』(90년 세명), 『그리움에 대하여』(94년 빛남), 『그해 여름의 눈보라』(98년 빛남), 『칼』(07년 시와사상사) 등 8권 상재.
「절망의 구조」(82년 연문사), 「70년대」(84년 복지), 「한국시인론」(90년 백산출판사), 「깨달음의 시학」(07년 말씀사), 「한국기독교시평설」(07년 창조문예) 등 5권 상재.
현재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석포교회 장로로 시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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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으로 등단했다. 시집 《切頭산 시편》, 《문득 만난 얼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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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33*205*20mm
ISBN13
9791186545973

책 속으로

나의 하루는
당신을 기뻐하는 일
초라해도 겁날 것 없는
아빠를 부르며 달려가는 어린아이

첫울음 이후 알게 된
슬프고 황홀한 약속 붙들어
열병식에 나섭니다

가랑비 흩으시는 봄날도
폭풍과 해일을 잠잠케 하는 손길도
흰 눈 덮으시는
당신의 그늘은 공평합니다

그 눈빛 알알이 박힌 밀어들
바람 불면 둥두렷이 떠오르는
뿌리의 노래는
언제나 당신께로 흘러갑니다

사무엘상 2: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남금희 - 해바라기」중에서

지금 빵을 구울까, 내일 구울까
한 움큼 남은 밀가루 통을 만지작일 때
땡볕 속에서 모자母子는 만났다
남루한 차림의 무성한 수염
그 사내를

먼 길 걸어온 듯한
그 사내가 빵 한 조각을 요구했을 때
얼음 폭풍 이는 여인의 눈에 설핏,
여린 미소가 어리는 듯하더니

나뭇가지 둘을 주워 순순히
빵 굽기 시작했다 한 움큼 남은
마지막 밀가루를 번철에 올려

오랜 허기를 채우려 달려드는 어린것을
신선한 바람이 공기 중의 연기를 걷어 가듯
여인은 눈짓으로 쫓아냈다

근처의 시든 잎사귀들이
그 냄새를 쪽쪽 빨아먹고 핥아먹는 동안

여인은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세상 같은 건 버릴 생각뿐
먹어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가루와 기름은
꿈에도 생각 않았다

지상의 양식糧食
좀 더 내려달라는 거지 기도 같은 건 더더욱

열왕기상 17:12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손진은 - 거룩한 허기」중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성전 짓는 일
사십육 년 대大역사의 예루살렘 성전이거나
움직이는 성전이거나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시다

매일 네 속에서 일어나는
거듭남의 토목 공사
무엇으로 짓든 때가 되면
각기 공력功力이 나타나리라

바람이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소리는 있으되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되 흔적을 남기는
비밀한 은총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날마다 성전 짓는 일

삶의 마지막 날은
준공 검사 받는 날.

열왕기상 6:1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김지원 - 성전 짓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혼란과 불안을 경험하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다섯 번째 ‘열두 시인의 노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계사 속에서 14세기 중반의 유럽을 휩쓴 페스트와, 제1차 대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20세기 초반의 스페인 독감 등 역사의 흐름을 바꾼 역병의 대재앙이 있었지만, 우주로 뻗어 가는 21세기 과학과 문명의 시대에,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이, 한국은 물론 전 지구촌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새로운 변화의 역사를 써 가고 있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기독교 신앙인이든 아니든, 보이지 않는 창조주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시는,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의 생명과 역사를 새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번 앤솔러지의 성경 텍스트는, ‘역사서’로 분류되는 ‘사무엘서(상·하), 열왕기서(상·하), 역대기서(상·하)’입니다. …… (중략) ……
성경 속의 다른 책들에서도 그러하지만, 이들 ‘역사서’ 안에도 길고 짧은 배역을 맡은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들이 여러 사건 속에서 등장하고 사라져 갑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사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문학적 텍스트의 관점에서도 마르지 않는 거대한 수원지입니다. 이전의 네 권 앤솔러지에서와 같이, 이번 역사서를 통해서도, 열두 시인들과 두 원로 초대시인들은 각자의 은사대로 역사서 안의 인물과 사건과 말씀과 깨달음에 상상력과 믿음을 더하여, 삶과 신앙 양면에서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풍성하게 열어 줄 것입니다. 작품들을 통해 읽는 이들의 말씀과 믿음의 내면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서문」 중에서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말씀은 대부분 비유에 의하여 천국과 야훼 안의 삶의 법과 하나님 밖의 삶의 결말을 말하고 있다. 이 일에 참여한 열두 시인들 역시 하나님께서 지으신 천지인에 대한 해석을 비유의 언어에 의해 형상화하고 있다. 비유의 희랍어는 파라볼레Parabole인데 para(곁에)와 bole(놓는다)의 합성어이다. 열두 시인의 시 한 편씩을 골라 평을 쓰면서 느낀 점은 비유로의 이미지는 멀고도 선명한 것들이 결부되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열두 시인들은 천지창조에서 재림의 그때까지를 말하는 신구약성경의 비유를 붙들고 거기에 시인 나름의 신앙적 체험을 더하고 비유에 비유를 섞어 재조명하며 시를 쓰고 있다. 그래서 성경을 제재로 붙들고 시를 쓴다는 것은 비유의 비유라는 이중의 노력을 절감해야 했고 배전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살아 역사하는 성경 신구약에 대한 이중의 해석과 압축으로 쉽게 시를 쓰는 행위를 『주역』 「문언전」은 수사입기성修辭立其誠이라 했다. 수사란 말에 깊은 뜻을 넣기 위해 가장 알맞은 말을 고른다는 뜻이고, 고른 말들에 깊은 생각을 넣되 쉬운 표현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깊은 뜻을 쉬운 말로 표현했을 때 좋은 시가 된다는 수사입기성이란 말은 어찌 생각하면 빛바랜 성경의 비유에서 제재를 찾고 그 비유를 시인들은 다시 비유로 이미지화해야 하기 때문에 참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열두 시인들은 그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시인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지금껏 성경 안의 사건들을 제재로 선택하여 쓴 많은 시들을 보고 읽었다. 나 또한 성경을 오브제로 시를 쓰면서 느낀 점은 성경의 비유의 대상을 대략 4단계로 구분해 성경의 사실과 진실을 시로 쓰면 좋으리라는 생각이다. ① 성경 속의 사건 비유를 알레고리 해석하는 일이다. 누가복음서의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대표적이다. ② 비유를 토착화의 관점에서 자기 나라의 입장에서 보는 해석 방법이다. ③ 성경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방법으로 모든 진리를 일반화하는 것이다. ④ 종교 혼합주의가 말하는 실존적인 해석이다. 과거의 어떤 사실이나 의미와는 상관없이 ‘지금 여기’에서의 여기라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정통 신앙에서 꼭 지켜야 할 상한선과 극極이랄까, 축軸까지 흔들고 무너뜨리는 해석이라서 위험한 생각이다. 다행인 것은 열두 시인들의 시는 ①과 ②, ③의 비유가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 「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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