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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말이 없는 소녀
2부 사라진 아이 3부 죽은 자들의 섬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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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의 왓슨, 1887년에 눈을 뜨다!
『미스 홈즈』에는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다. 영국 태생의 아버지와 인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진 왓슨은 (가상의 지역)말라이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중 폭포에 빠지게 된다.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어느 가정집. 토끼 사냥을 나갔던 남자에게 발견된 진 왓슨은 자신이 1887년으로 온 것을 알게 된다. 지하철역에 망연히 앉아 있던 것도 잠시, 유색인종 여성을 보는 차가운 시선을 느낀다. 결국 그녀는 변장도 마다않고 숙식을 제공해 주는 네틀리 육군 병원에 자원한다. 이 소설에서 21세기를 살던 왓슨은 우리가 아는 셜록 홈즈와는 조금 다른 홈즈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시간 여행을 해야만 했던 이유가 홈즈의 사건 기록집을 쓸 숙명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들여 재현한 19세기 런던의 모습 왓슨이 19세기의 삶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19세기 런던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원작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마차, 전보, 파이프 담배 등의 소품부터 당시 시민들의 생활상까지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기혼여성재산법, 아동법 등 19세기 말에 통과된 법안, 당시의 도시 상황 등이 『미스 홈즈』에 그대로 녹아있다. 특히 19세기의 영국 여성들은 ‘집 안의 천사’나 ‘인형’으로 표현되었다. 홈즈와 왓슨은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에 맞춰서 살지 않기 위해 변장을 택했다. 그러고도 시대의 불합리함에 종종 분노하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좋은 일은 우연히 생길 수 있지만, 나쁜 일에는 우연이 없다네.” 새로운 홈즈가 해결하는 새로운 사건들 『미스 홈즈』는 원작과 다른 3개의 사건을 3부로 나누어 다룬다. 각 사건은 서로 영향을 받지 않지만, 홈즈와 왓슨의 이야기는 사건과 시간의 흐름을 같이한다. 이 소설 속 3개의 사건은 그 의뢰 방식이 원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홈즈가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전보를 받아 경찰을 돕는 사건, 의뢰인이 베이커가 221B번지를 방문하여 직접 의뢰하는 사건, 마이크로프트가 의뢰하는 사건인 점에서 그렇다. 홈즈가 탁월한 추리로 진실을 파악하고, 왓슨은 그 옆에서 무슨 일이든 돕는다. 다만 저자는 사건을 홈즈의 입으로 설명하는 방식에 변주를 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한다. 법정신이나 액션신을 넣어 원작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에 목말랐다면, 이제 미스 홈즈를 따라 새로운 사건들을 만나보자.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미스 홈즈만의 매력 이 책에도 『셜록 홈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스트레이드 경감, 허드슨 부인, 마이크로프트 홈즈 등의 인물이 등장해 반가움을 선사한다. 왓슨이 홈즈의 수사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 홈즈의 괴짜 기질 및 팩트 폭력도 여전하다. 그러나 『미스 홈즈』만의 새로운 설정도 많다. 앞서 언급했던 왓슨이 시간 여행을 한다는 것, 홈즈와 왓슨 모두 여성이라는 것, 두 사람이 변장이라는 같은 비밀을 공유한 덕분에 룸메이트가 되었다는 것 등이 그렇다. 냉철한 이성과 논리로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여성, 아동 등 시대에서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는 홈즈 역시 특별하다. 물론 새로운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한다. 이에 저자는 『미스 홈즈』를 재미있게 읽는 방법으로 원작과의 차이를 직접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당신만의 셜록을 만들고 싶은 진짜 덕후가 되어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