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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_3
마음이 닮으면 모습도 닮아갑니다. misty land_28 길을 잃어도 길을 묻지 않습니다. 길은 원래 무명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non-duality_58 성(聖)과 속(俗)의 경계는 마음속에 있나 봅니다. 사라진 경계가 이상하고 신기했습니다. meditation scenery_88 풍경마저도 치유이고 깨침이었습니다, 호들갑을 떨지 않습니다. day by day_110 하루가 지나면 또 하루가 옵니다 하루는 그대로인데 간다 온다 하는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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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병에 걸린 사진작가의 말
미얀마 병에 걸렸습니다. 십여 년 전, 수많은 불탑을 보러 미얀마를 찾아갔다가 그만 병에 걸려버린 거지요. 누군가 미얀마를 한 번 다녀오면 미얀마 병에 걸린다는 농처럼 흘려들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병이냐고요? 궁금증에 몸살이 나는 병입니다. 비루하다 느껴질 정도로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인데 순한 미소와 너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 자본과 문명이란 이름에 상처받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위로를 나눠주었던 곳입니다. 이상하고 궁금해서 다시 찾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얀마 병은 그런 병입니다. 두 달 만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 후 짬만 나면 미얀마 행 비행기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고대 유적지도 가고 오지 마을도 다녔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수만큼 많은 부처를 보았습니다. 십년이 훌쩍 지나가니 비로소 보였습니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란 것을! 처처부처라는 말이 있습니다. 곳곳에 부처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랬습니다. 미얀마에는 부처상 부처도 사람 부처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 얼굴이 바로 그 얼굴이었습니다. 그런 미얀마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민주를 위해 군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오월 광주의 데자뷰처럼 다가옵니다. 유적으로 남은 부처상과 닮은 사람을 찾아내 하나의 형상으로 만든 사진작품 이십 점과 미얀마의 풍경, 일상을 담아 사진집으로 발간합니다. 사진집 판매 수익금은 미얀마 민주와 평화를 위해 후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