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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절망이든 희망이든 삶은 나아간다
1막 당신은 지극한 사랑입니다 꽃으로 전하는 위로 축복은 어둠 끝에서 쏟아진다 발들의 속삭임 아빠, 달고나 냄새 나 하늘은 참 공평한 것 같아요 엄마 마음, 자식 마음 사랑의 썰매 칙칙폭폭! 썸 타는 청춘이 달린다 어여 이리와. 몸 좀 노게 2막 어느 날, 당신이 내게로 왔습니다 꽃과 나무와 같은 삶 풀꽃을 사랑한 스턴트맨 마구 가슴이 뛰는 기라예 인생의 가을을 연주하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버림받은 기억의 치유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기쁨 산에서 찾은 행복의 비밀 빛이 없을 때 보이는 것들 3막 고마운 당신, 그립습니다 엄마의 미소 닮은 ‘하얀 향기’ 바람에 실려온 ‘아버지의 숨결’ 이러~ 이러~, 소와 한 몸 되어 청보리들의 응원 삶을 건져올리는 소리 ‘휘호이’ 어떤 복을 받고 싶으세요? 섶다리의 추억 4막 소망합니다.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요 정성이 부족해 우짠디요 솟대가 전하는 말 해바라기처럼 살고 싶어요 창공에서 보내는 힘찬 응원 세상의 천사들 마음을 잇는 손길 연탄이 되어버린 사람들 세상을 환히 밝히는 민들레처럼 만나면 꼭 안아줄 거예요 5막 사는 게 뭐냐면 그냥 웃지요 ‘남대문 콩글리시’는 내가 최고 푸른 눈의 신사가 연주하는 ‘작은 위로’ 쇠파이프들이 만든 작은 우주 ‘뻥’ 터진 웃음꽃 그래도 살아야지예 1을 넣으면 10이 나와요 희망을 전하는 ‘꽃들의 합창’ 삶은 계속된다 100년의 미소 맺는말- 자작나무숲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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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모두 과거에 존재한다고 했던가. 덕구와 할머니의 평화로운 모습에 가난하고 힘들었던 유년의 기억이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 p.53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더라고요.” 그동안 많은 산을 찾아 오르기에만 바빴는데 이제는 자신에게 ‘살면서 무엇을 얻으려 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고 곽승주(63) 씨가 말한다. --- p.91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평생 밭을 갈았다는 어르신.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고 이제는 집에서 편히 쉴 법도 한데 아직도 자식 걱정에 일을 놓을 수가 없다. 가장이라는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 --- p.113 검은 마스크를 쓰고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경건하다. 카메라를 갖고 있었지만 감히 그 순간은 사진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무거운 침묵 속에 흐르는 성스런 아우라에 소름이 돋았다. --- p.141 “뻥이요~.” 시장의 한 모퉁이에서 들려오는 걸쭉한 외침 소리에 시끌벅적하던 장터가 일순간 숨을 죽인다. 아주머니가 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면 펑 하는 대포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오색 파라솔이 출렁인다. --- p.198 할머니는 1920년 개성에서 태어나셨다. 1·4후퇴 때 남쪽으로 피란해서 홀로 4남매를 키우며 억척스럽게 사셨다. 그때는 사는 게 바빠 웃을 겨를도 없었지만 지금은 무슨 일을 해도 웃을 일 천지란다. --- p.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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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일상에도 삶은 위대하다
- 사랑과 봉사, 감사와 희망의 기록 『그럼에도 삶은 나아간다』는 코로나19로 먹구름이 드리운 사회 곳곳에서 절망을 딛고 희망을 싹틔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 것 같은 상황에서도 희망과 미소를 잃지 않고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의 순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과 따뜻한 글에 담겼다. 2020년 3월, 한국의 천주교 역사 236년 만에 미사가 중단된 날, 저자는 명동성당을 찾았다. 어둡고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성당 안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한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한 교인이 검은 마스크를 쓰고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저자는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고, 절망 속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책을 펼치면 힘겨운 일상을 위대한 삶으로 승화시켜내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방역의 최전선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간호사(세상의 천사들), 면접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취준생들(해바라기처럼 살고 싶어요), 하루 종일 파리만 날리는 가운데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남대문 노점상(‘남대문 콩글리시’는 내가 최고),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에 “그냥 다 좋아”라며 웃으시는 100세 할머니(100년의 미소)가 삶의 깊은 의미와 진한 감동을 전한다. 절망이든 희망이든 삶은 앞으로 나아간다 - ‘당신’이 있어 세상은 살 만하다고 일깨워주는 책. 그래서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살다 보면 누구나 거대한 물살에 떠밀려 내려가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기를 쓰고 앞을 향해 달려도 번번이 밀려나기 일쑤다. 어쩌면 삶은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의 지루한 반복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이든 희망이든 삶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이 책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사와 삶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사람을 대하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과 숨결을 따라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들의 아픈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삶의 큰 위안과 힘을 얻게 된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어 살아가는 이유인 ‘당신’의 존재를 새삼 느끼게 해주고, 내 삶을 다시 사랑하게 만들어준다. 빗속의 청년이 저자에게 심어준 씨앗이 축복의 열매가 되어 자작나무숲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