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도서관 환상들
베스트
출판/서점 top20 36주
가격
17,000
10 15,300
YES포인트?
8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책소개

목차

서문 5

페이지 매겨진 정신: 큐레이토리얼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아나소피 스프링어 17

도서관이라는 지도― 매건 쇼 프레링거 & 릭 프레링거, 에린 키세인 18

앤드루 노먼 윌슨: [스캔옵스] 38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지형도 다시 그리기― 하마드 나사르, 아나소피 스프링어 & 에티엔 튀르팽 50

리딩 룸 리딩 머신― 아나소피 스프링어 72

오픈 액세스 플랫폼 ‘Arg.org’를 지지하며 퀘벡주 고등 법원에 부치는 편지― 찰스 스탠키에베치 120

인류세 시대, 책의 윤리― 조아나 질린스카, 아나소피 스프링어 & 에티엔 튀르팽 132

컨트리뷰터 165

저자 소개3

아나소피 스프링어

관심작가 알림신청
 

ANNA-SOPHIE SPRINGER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 작가, 편집자이자 ‘K. 출판사’(K. Verlag) 대표다. 이미지, 텍스트, 공예품을 유연하게 조합하면서 큐레이토리얼과 편집을 아우르는 예술적 실천을 해 나간다. 주로 아카이브, 전시로서의 책(book-as-exhibition)을 주제로 작업한다. 다양한 대상을 엮어 지리적·물리적·인지적으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 K. 출판사는 2020년, 독일 문화부에서 유망한 독립출판사에 수여하는 ‘독일 출판상’(Deutscher Verlagspreis)을 수상했다.

에티엔 튀르팽

관심작가 알림신청
 

ETIENNE TURPIN

캐나다 출신의 철학자로, 도시 체계, 데이터와 인프라의 정치경제학, 시각 문화, 디자인, 동남아시아 식민사를 연구한다. 미국 MIT, 호주 SMART 연구소,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현대미술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러시아 스트렐카 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미시간대학교, 토론토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서강대·파리3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옮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7쪽 | 308g | 145*225*20mm
ISBN13
9791195657940

책 속으로

책이 전통적으로 사적 탐닉과 연구를 위한 매체로, 갤러리가 전시와 퍼포먼스를 위한 공공장소로 여겨져 왔다면, 공공의 독서 공간인 도서관은 두 가지 특성이 혼합된, 책을 ‘퍼포밍’하는 장소다. 또한 사서
가 컬렉션에 접근하는 길을 안내하는 이성적인 관리인으로, 독자가 도서관을 드나드는 외부인으로 구분되어 왔다면, ‘큐레이토리얼 에이전트’(curatorial agent)란 사서와 독자를 나누는 좁은 틈새에 머물며 ‘페이지 매겨진 정신’(paginated mind)을 자극·도발·유혹하거나 동요케 할 뜻밖의 교류를 만들어 내는 이다.
--- p.23

한편 전통적인 의미에서 사서는 전시의 미학보다는 장서 관리나 이용 안내 등 실용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도서관의 관리인이다. 이 맥락에서는 책이 ‘보는 사람’(viewer)보다는 ‘읽거나 쓰는 사람’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책은 심미적 물질성과 사상의 깊이, 다양한 이미지를 모두 한데 녹여 내는 유용한 사물이며, 도서관은 그런 책들이 모여 이룬 방대한 컬렉션으로 채워져 있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서, 그리고 대개는 바깥에서 쓰이(지만 도서관으로 되돌아오기도 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이용자와 더불어 도서관이라는 “우주” 자체도, 체제를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려는 큐레이토리얼 실천을 통해 재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 p. 29



도서관 카탈로그는 컬렉션에 속한 개체들의 목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초기 전시 도록과 비슷하다. 관람객이 작품을 둘러보는 동안 들고 다니며 참고하는 간단한 목록에 불과했던 전시 도록은 20세기 중반 들어서야 주제의 범위, 크기, 학문적 의의 면에서 야심을 드러내는 미학적·비평적 일람으로 진화했다.
--- p.41

도서관의 개별 자료들은 알파벳·숫자 조합으로 된 코드나 상호 참조 키워드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도서관의 임무와 의미를 궁극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이용자들 각자의 다양한 욕망이다. 벤야민은 에세이 「나의 서재 공개」 (Unpacking My Library)에서 객관적인 분류 체계와 이용자 저마다의 주관이 맺는 관계야말로 도서관의 핵심 메커니즘이라고 말한다.
--- p.49

바르부르크 도서관에서 책은 단지 연구의 기반이 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신중히 설계된 상호근접성을 바탕으로 미학적인 힘을 펼치는 사물로, 마치 큐레이터가 배치해 놓은 전시물과 같았다. 책 제목이 연상 작용에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처음과 끝의 위계가 부재한 순환적 공간에서 책들 간의 관계가 다시 짜였다. 낯선 ‘이웃’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성좌가 그려지면서 새로운 생각이 탄생했다.
--- p.67

우리는 책을 생각을 담은 하나의 사물로 보고 인문학계에 시각성을 다시 소개하고자 했다. 부록에 이미지 몇 장 끼워 넣는 관행을 벗어난 시도를 통해서 말이다. 또한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위계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했다. 우리가 경험하는 문화가 이미지로 가득하다고 해서 모두가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던 것은 아니다. 다만 통일된 형식을 따라야 한다는 긴장을 완화한다면 책이라는 사물을 제작하는 작업, 혹은 책의 형식적 한계 안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작업이 어떤 결과를 만들까 궁금했다.
--- p.138

〈오리지널 선 픽처스〉는 도서관 카탈로그와 반 하프텐이 제작한 서지로부터 탄생함으로써, 먼저 전시가 열린 뒤 관련 자료가 도서관에 들어오는 전통적인 순서를 뒤집었다. 반 하프텐은 장서를 분류하고 목록화하는 기존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그때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책들을 특별한 큐레이토리얼 자원으로 보고 파고들어 전시를 발전시켰다. 요컨대 그는 책들을 재료 삼아 개인적 통찰을 전시로 풀어냈을 뿐 아니라 뉴욕 공립도서관의 방대한 컬렉션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구축했다.

--- p.151

출판사 리뷰

『도서관의 환상들』은 도서관을 ‘큐레이팅’이라는 측면에서 논한다. 견고한 조직체로 여겨지지만, 도서관은 차라리 제멋대로 구성된 책들이 예기치 못하게 상호 접속하는 예측 불가능한 공간이다.

아나소피 스프링어는 에세이 [페이지 매겨진 정신: 큐레이토리얼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에서 이러한 측면에서 도서관을 해석한 사례를 엮어 소개한다. 중세 독서 공간에서부터 20세기 아비 바르부르크 도서관, 21세기 월가 점령 시위 당시 거리에 문 연 시민 도서관 등이 그것이다.

책에 실린 세 편의 인터뷰 중 첫 번째는 샌프란시스코 ‘프레링거 도서관’의 두 설립자의 이야기다. 서가를 거닐다 길을 잃고 마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장서를 체계적으로 정돈하기 위해 어떻게 나름의 분류학적 상상을 키워왔는지 들려준다. 홍콩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전 총괄 디렉터 하마드 나사르는 문화적 기억이자 아카이브로서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인지 다룬다. 철학자 조아나 질린스카는 책이 현재 맞이한 국면, 즉 인류세에 책이 지니는 윤리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전자 출판, 오픈 소스, 그리고 책의 사물성이 어떤 의미인지 또한 살핀다. 그러나 단순히 디지털화에 저항하거나 과거를 그리워하는 방식은 아니다.

찰스 스탠키에비치는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발당한 비영리 온라인 학술 플랫폼을 지지하며 대법원에 호소하는 서한에서, 오픈 액세스 플랫폼이 어떻게 연구자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지 말하면서, 정보를 민주화해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책 사이사이에 앤드루 노먼 윌슨의 작품 [스캔옵스](ScanOps)를 끼워 넣었다. ‘스캔옵스’는 본래 구글 본사의 책 스캔 부서를 가리키는 사내 용어로, 앤드루 노먼 윌슨은 구글이 실물 도서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수집해 보여준다. 디지털화 공정의 이면을 드러냄으로써 생산 노동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묘한 방식으로 일깨우는 것이다.

전시로서의 책, 전시 관람객으로서의 독자
이 책은 처음과 끝의 위계가 없으며, 기존 페이지 흐름을 깨고 흩어져 있다. 독자는 책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보는 사람’(viewer)이 되어야 한다. 전시 관람객으로서의 독자는 유희적인 방식으로 구성된 에세이, 비주얼 에세이, 인터뷰, 이미지 등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는 책을 만든 이들이 책을 일종의 전시 구조로 보고 탐구한 결과다. 인류세라는 맥락 안에서 전통적인 지식 분야들을 새로이 상상한다는 목적 아래, 전시 기획과 지식 생산 방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리뷰/한줄평1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채널예스 기사1

  • [편집자K의 반쯤 빈 서재] 북튜버로 3년 살아보니
    [편집자K의 반쯤 빈 서재] 북튜버로 3년 살아보니
    2022.02.07.
    기사 이동
15,300
1 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