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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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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큰글자도서)
[도서]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큰글자도서)
재영 책수선 저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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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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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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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내 직업은 책 수선가다

살아남는 책
낙서라는 기억장치
‘수선’과 ‘복원’의 차이
| 책으로 자전거 타기 |
대물림하는 책, 그 마음을 담아
떠난 자리에 남은 책
재단사의 마음으로
| 오늘도 무사히 책 수선가입니다 |
시간의 흔적을 관찰하는 일
버터와 밀가루의 흔적을 쌓아가기를
당신의 찢어진 1센티미터는 어디인가요?
| 나의 오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1 |
할머니, 여기는 산수유 꽃이 피어날 계절이 곧 돌아와요
무너져가는 책의 시간을 멈추다
우리 일상에 스미는 책 수선
| 나의 오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2 |
한 글자씩 써 내려간 마음이 살아갈 집
파손이라는 훈장
‘반려책’과도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 나의 초콜릿 크림 파이 |
재영 책… 아니, 종이 수선!
소모품과 비품의 경계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되는 책
| 책의 진화론 |
33년간의 사랑 고백
오래된 책을 위한 자장가
어떤 사랑의 기억
앞으로의 책생에 함께하는 방법
| ‘재영 책수선’에서 수선을 기다리는 책들 |

저자 소개1

재영 책수선

관심작가 알림신청
 
망가진 책을 수선하는 ‘재영 책수선’ 대표.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관찰자이자 수집가다. 오늘도 연남동의 개인 작업실에서 책의 기억을 관찰하고, 파손된 책의 형태와 의미를 수집한다. Twitter @pencilpenbooks Instagram @pencilpenbooks_jy

재영 책수선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76g | 140*208*24mm
ISBN13
9791168120716

책 속으로

나는 망가진 책의 기억을 관찰하고, 파손된 책의 형태와 의미를 수집한다. 책 수선가는 기술자다. 그러면서 동시에 관찰자이자 수집가다. 나는 책이 가진 시간의 흔적을, 추억의 농도를, 파손의 형태를 꼼꼼히 관찰하고 그 모습들을 모은다.
--- p.5~6, 「내 직업은 책 수선가다」 중에서

책 수선이 끊어진 책과 사람의 관계에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일은 그런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 p.25, 「살아남는 책」 중에서

그 이유는 아마도 그들에게 낙서는 없애고 싶은 책에 대한 훼손이 아니라 기억이고 추억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책을 읽던 순간을 기억해내고, 책의 내용을 떠올리고, 더 나아가 본인의 어린 시절까지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낙서들은 그 책을 읽는, 아니, 그 책을 경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그 흔적들을 지우지 않고 간직함으로써 의뢰인만의 특별한 기억장치가 작동하는,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책이 되는 일, 꽤 멋지지 않은가?
--- p.29, 「낙서라는 기억장치」 중에서

그래서 나는 이 《유리 구두》의 파손들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종이가 갈색으로 변할 만큼 긴 세월 동안 잊지 않고 간직해온 사랑, 책등이 떨어져나가고 곳곳이 찢길 만큼 자주 펼쳐보았던 사랑, 곳곳에 이런저런 낙서를 했을 만큼 늘 가까이에 두었던 사랑, 그리고 아마도 좋아하는 과자와 함께여서 더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었을, 그런 사랑들 말이다.
--- p.30~31, 「낙서라는 기억장치」 중에서

수선과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수리’도 있지만, 수리는 보다 기계적인 물건을 고치는 데 사용하는 말이고 수선은 천과 직조물을 고치는 데 적합한 표현이라고 한다. 씨실과 날실이 얽혀 한 장의 천을 만들어내듯 종이도 섬유질이 서로 얽힘으로써 한 장의 종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나는 ‘책 수리’보다는 ‘책 수선’을 고르게 되었다.
--- p.40, 「’수선’과 ‘복원’의 차이」 중에서

나는 책 수선의 이런 유연한 변화와 닮음이 좋다. 감쪽같이 마술을 부린 듯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복원 작업도 멋진 일이지만, 세월을 이겨낸 그때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수선의 가능성에 더 흥미를 느낀다. 그런 흔적이 보다 아름답게 남을 수 있도록 각각의 책이 쌓아온 시간의 형태를 정돈하고 다듬어주는 일이 책 수선가로서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 p.48~49, 「’수선’과 ‘복원’의 차이」 중에서

찢어진 종이를 붙이고, 무너진 책등을 바르게 세우고, 사라진 조각을 채우면서 책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회복시켜주고, 새로운 커버나 지지대, 혹은 케이스를 만들어주며 책에게 새로운 시간을 약속하다 보면 사람의 인생처럼 책에도 한 권 한 권 각자만의 책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연들과 파손된 책과 주인의 추억, 그 책이 지나온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 p.165, 「무너져가는 책의 시간을 멈추다」 중에서

앞으로 망가진 책이 생긴다면 마음속에서 책 수선이 한 번쯤 떠오르길, 우리 주변에 또 한 번의 새로운 기회를 가지는 망가진 책과 헌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길 바라본다. 재영 책수선은 언제나 망가진 책들을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
--- p.266,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되는 책」 중에서

나는 책 수선은 책이 진화하는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원본의 외형과 아주 똑같지는 않을 수 있지만, 비록 원본에는 없던 다른 구조가 덧붙을 수도 있지만, 파손된 부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서 다가올 앞으로의 시간들을 잘 견뎌낼 수 있게,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만드는 일. 그런 의미에서 나는 책은 수선을 통해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은 영원히 수선이 계속 가능한 건가요? 어느 시기까지 책 수선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대답한다면, 네. 책은 영원히 수선이, 아니, 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책의 진화론을 믿는다면요.

--- p.271~272, 「책의 진화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수선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이 있으신가요?

무엇이든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요즘, 망가진 구두를 수선하고 맞지 않는 옷을 수선하듯이 오래된 책들을 수선해서 다시 읽는 사람들이 있다. 재영 책수선을 찾아오는 책들은 수선에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이지만 저마다 주인의 애착을 입고 있다. 할머니가 한국전쟁 때부터 써오신 70년이 넘은 일기장이나 귀퉁이가 찢어진 한정판 잡지처럼 다시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집 앞까지 배송되는 책들도 있다. 단지 새것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망가진 책이 지난 시간과 추억을 함께 안고 있으므로 의뢰인들은 재영 책수선의 문을 두드린다.

이 책은 우리에게 책 이상의 의미를 가진 어떤 책들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때 낱장으로 갈래갈래 흩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던 동화책,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책, 힘든 순간마다 마음에 새기는 구절이 담긴 책……. 책을, 특히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닳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픈 한 권의 책이 있을 것이다. 무너져가는 책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해서, 보다 튼튼하게 한 번이라도 더 직접 종이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책장을 넘기기 위해 재영 책수선이 있다. 아끼던 책이 예기치 않게 다쳐 울고 싶을 때, 저자는 독자의 세계에 ‘수선’이라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책 수선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 때까지
오늘도 무사히 책 수선가입니다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은 책에 대한 이야기지만 책을 읽고 난 감상문도, 좋은 책을 추천하는 글도 아니다. 저자는 파손된 책의 모습과 소중한 책에 담긴 의뢰인의 기억, 그리고 책이 수선되어 재탄생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어떤 방향으로 어디까지 수선하고 싶은지 의뢰인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나면 본격적으로 이 책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훼손되었을지 책에 남은 흔적을 통해 원인(또는 범인)을 찾아내면서 그 파손된 형태를 세심한 미감으로 낱낱이 살펴본다. 인상 깊은 구절을 기억하려고 모서리를 접어둔 흔적, 책꼬리에 선명한 반려동물의 잇자국, 여기저기 야무지게 튄 라면국물까지, 뒤틀리고 구겨진 책에는 그만의 서사와 아름다움이 있다. 재영 책수선을 찾아온 책들은 그 흔적들 덕분에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어렸을 적 친구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아요.” _22쪽

종이로 이루어진 책은 필연적으로 상처를 입는다. 사람의 손이나 햇빛, 먼지, 벌레 등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순간에도 책에는 차곡차곡 세월의 흔적이 쌓인다. 그러나 책 위로 오고 간 이야기와 책이 품은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재영 책수선은 그 조각들을 그러모으기 위해 오늘도 책에서 먼지를 쓸어내고 종이를 두 배로 상하게 하는 테이프들을 벗겨내고 무너진 책등을 바로세운다. 종이 위를 가르는 저자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손길과 눈길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일상에도 차츰 ‘수선하는 삶’이 자리하게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망가진 책이 생긴다면 마음속에서 책 수선이 한 번쯤 떠오르길, 우리 주변에 또 한 번의 새로운 기회를 가지는 망가진 책과 헌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길 바라본다. 재영 책수선은 언제나 망가진 책들을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 _266쪽

추천평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책이 사물 이상이라는 것을 알지만, 결국 사물이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아끼는 책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다치거나 우리의 숨결과 손길을 안고 낡아가는 모습을 보면 울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는다.
재영 작가는 그런 책을 꼼꼼히 관찰하고 책이 겪은 일들을 사려 깊게 되짚는다. 그리고 자신의 눈과 손과 목, 허리를 써서 사물인 책에게 제 모습을 찾아준다. 상처까지 새로워진 책이 의뢰인의 손에 되돌아갈 때 책은 사물 이상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책 때문에 울어도 된다. 재영 작가가 우리 편이니까. 그는 우리가 책 속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로 있었다고, 우리가 실제로 그 책을 만졌다고 증명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파손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책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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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영, 망가진 책을 사랑하는 수선가
    재영, 망가진 책을 사랑하는 수선가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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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의 신간] 『여자들의 사회』, 『엄마의 잠 걱정을 잠재우는 책』 외
    [이주의 신간] 『여자들의 사회』, 『엄마의 잠 걱정을 잠재우는 책』 외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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