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할머니의 레시피
필름팍투라 2021.11.15.
베스트
휴먼 에세이 top100 13주
가격
18,000
10 16,200
YES포인트?
9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집밥, 그 너머에 할머니가 존재한다 … 16

1. 박숙희 - 엄마의 고향, 갱시기 … 20
2. 나정연 - 어린 정연이의 기억 속 조기죽 … 62
3. 이순이 - 7남매 맏이의 콩가루칼국수 … 106
4. 곽숙자 - 섬에서 가족이 되는 법, 문어먹장국 … 154
5. 허필환 - 딸부잣집 엄마의 사뎅이된장국 … 208
6. 지영자 - 내리사랑의 증거, 청국장과 옥수수범벅 … 232

에필로그
다시, 할머니의 이야기로 … 276

저자 소개 1

기획필름팍투라

관심작가 알림신청
 
필름팍투라는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들이 모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Faktura는 사물의 본질, 사물 고유의 속성을 의미하는 미학용어로, 삶과 사물의 진실한 순간을 좇고자 하는 필름팍투라의 태도이기도 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35*195*20mm
ISBN13
9791197658006

책 속으로

할머니께 제일 자신 있는 음식을 물으면 열이면 아홉 분은 “다 하지”라고 하십니다. 그럼 질문을 바꿉니다. “할머니 자녀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 그제야 간장게장, 된장찌개, 비빔국수,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등 구체적인 종목이 나옵니다. 만드는 이가 아닌 먹어주는 이를 위해 하는 요리. 밖에서 사 먹으면 절대로 그 맛이 나지 않는 우리 할머니들의 음식 비법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먹을 것도 많은데 뭐 이런 음식을 배워요”라며 혀를 끌끌 차시던 이순이 할머니도, 음식을 가르쳐주시던 훈훈한 시어머니와의 기억을 들려주시던 곽숙자 할머니도, 각자 책 몇 권으로도 담을 수 없는 뜨거운 인생 이야기와 뜨끔한 조언을 남기셨습니다. 여섯 할머니의 음식은 자손들의 살과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자라난 토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대부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들려드리기로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레시피는 부엌에서가 아닌, 할머니들이 살아온 삶 속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것이니까요.
--- 본문 중에서


고향 선산에 마지막으로 가신 게 언제예요?
박숙희 - 내가 여든아홉 때 간 게 마지막이오. 아이고 참말로 그리워가지고, 이 할마이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죽겠는 거라. 나는 여기다가 있는데 친구들이 다들 어디가 있는가 싶어서.

어떤 친구가 제일 그리우세요?
박숙희-한방에 앉아 노는 친구들. 동네 부인들은 저녁으로 시골에 뭐 할 게 있습니까. 모여서 얘기도 하고 화투도 치고 윷놀이도 하고, 고마 재미가 좋거든요. 보고 싶은 걸 참다가 참다가 보니 서울 냄새도 맡기 싫더라구요. 서울에 와서는 젊어서 절에 댕길 때 만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안 나가니까 친구 하나도 못보고. 전화나 한 번씩 하고.

여기에 가족들이 다 있잖아요.
박숙희-아들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딸도 있고 손녀들도 있고 손주도 있고 증손주도 있도 다 있어요. 다들 직장에 댕긴께 요전날 생일에 함 다왔다 갔어요. 증손자가 오면 막 떠들어재끼거든요. 그런데 가고 나면 고요한 게 서운한 게, 누구라도 왔다 가면 서운해요. 늙응게 마음이 아주 어려졌나 봐요.
--- p.55~56


할머니, 소원이나 바라시는 게 있나요?
이순이-꼭 이루고 싶은 거는, 안 아프고 건강히 살다 가고 아들 건강하고 우리 손녀딸 건강하고, 그거 말고 딴 거 뭐 있어. 80이 되어보니까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건강이 최고야. 젊은 사람들은 좋겠습니다. 나도 젊을 때가 있었는데.

젊어지면 뭐 하시게요? 2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제일 하고 싶은 게 어떤 거예요?
이순이-내가 참 밝았어요, 그때 내가 얼굴이 쪼매나니 예뻤어. 그런데도 우리 엄마가 그냥 베 짜서 무명옷이나 몸뻬 같은 거나 해주고 그랬어요. 나 시집올 때도 엄마가 고작 무명으로 된 저고리 입혀줬어요. 그래서 이제 20대로 가면 좋은 옷을 입고 친구들하고 예쁘게 사진을 한번 찍고 그러면 좋겠어. 요새 예쁜 옷이 많잖나. 그런 옷을 입고, 예쁜 머리로 깎아가지고 한번 찍고 그러면 좋겠어. 그게 소원이에요. 내가 우리 손녀딸한테도 말해. “나 다시 태어나면 이쁜 옷 입고 사진 한번 찍어봤으면 좋겄다. 아름다운 요새 젊은 사람들처럼.” 말하다 보니 두서없이 늙은 할매가 많이 지껄였네요. 미안합니다. 옛날 할머니는 그러려니 하시오.
--- p.149


두미도에 유명한 음식이 있어요?
곽숙자-우리 고향 창선에는 물이 잔잔해가 고기 잡는 배도 없다. 그런데 여기오니까 고기가 많더라고. 그걸로 사시미도 하고.

여기 와서 드셔본 음식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요?
곽숙자-문어먹장국.

문어 먹장을 먹는 줄은 몰랐어요.
곽숙자-여기는 문어가 많이 잡히는데, 문어는 돈이 되니까 죄다 팔고 섬에서는 죽은 것들, 내장이나 먹장 이런 것 끓여 먹었다. 문어 살은 삶아서 초장 찍어서 먹고, 덴드리(문어 내장)는 달궈서 시락국(시래깃국) 끓여 먹고, 먹장은 바짝 말려 보관했다가 이렇게 시락국으로 끓이는 거지. 바닷가에서는 다 그런 걸로 잘 먹어야 한다. 그래야 같이 해서 먹지.

--- p.171

출판사 리뷰

엄마, 그 너머에 ‘할머니’가 존재한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켜켜이 묻어있는 삶
그리고 혀끝에 남아있는 맛의 기억
-
머지않아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우리 음식’의 기록
소박한 음식을 통해 스스로의 삶과 가족을 지켜냈던 힘
기억너머의 옛 맛은 곧 우리가 건너온 역사입니다.
-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들이 기록한 할머니 프로젝트
근현대를 살아온 할머니들의 삶을 인터뷰와 레시피로 기록한 아카이빙 다큐멘터리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지원 부문’ 대상 수상작


할머니들은 손주들의 끼니가 늘 궁금하다.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도 부족하다면서 더 퍼주시고, 오랜만에 본 손주에게 항상 야위었다고 걱정하신다. 자식들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는 것이 마치 인생 최대의 사명인 것처럼 말이다.

『할머니의 레시피』는 이렇게 우리의 살과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온 할머니의 손맛을 기록했다. 손주의 기억에 박힌 할머니의 음식부터 특정 지역에만 존재하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음식까지, 6명의 할머니들이 간직한 손맛과 그의 얽힌 추억을 살핀다. 할머니의 부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은 그들의 어린 시절과 행복했던 기억, 느닷없이 닥쳤던 위기나 고마운 순간 등 그들의 인생을 종횡무진 횡단한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끝에는 반드시 그들의 엄마, 그리고 가족이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 그때그때 달라지는 계량에도 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이 일정하게 맛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식들을 위해 수십 번도 넘게 해온, 만약 그 엄마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수백 번도 넘게 시도되고 검증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부엌에서가 아닌 살아온 삶 속에서 만들고 다듬어진 할머니들의 레시피들은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추천평

박숙희, 나정연, 이순이, 곽숙자, 허필환, 지영자님의 일상의 소박한 음식에 스며든 인생 레시피

- 이화정 (기자, 영화 저널리스트)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우리네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그의 모든 요리 유산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그 음식을 먹고 자란 자식들뿐이다. 궁중음식이나 사대부 종갓집 음식에 비해, 일상의 음식은 관심 밖이지만, 우리네 진짜 음식은 엄마의 그리고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의 음식일 가능성이 높다. 〈할머니의 레시피〉는 그런 우리 일상의 음식을 기록하고, 전 세대의 삶과 그 유산들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다.
- 서경종 (크리에이티브디렉터, 한국관광공사 ‘범내려온다’ 캠페인 기획자)

리뷰/한줄평1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6,200
1 1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