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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제 1부 꽃들의 위로 충분히 쓸쓸했으므로 가장 눈부셨던 순간 햇살의 시간 여정 우물이 된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부 너를 생각하는 동안 꽃이 지면 한때, 빛났던 흔적 혀 밑에 숨겨둔 말들 선택의 귀로 너라는 통증 잠깐 햇빛 허공을 나는 새들의 날갯짓 봄밤의 언약 인연 기도 햇살이 따뜻하기도 해서 꽃이 되었으므로 경계, 경계의 간극에서 그 사이사이 꽃 피네 제 2부 Photo 에세이 현충사에 내린 봄 햇살 봄날의 왈츠 봄날의 기도 보랏빛 꿈 동행 일상의 소소한 행복 봄볕과 어머니 오월의 숲 장미의 언어 소래포구 동백꽃 사랑 성장통 행복하게 사는 법 붉은발도요 노을 나비와 백일홍 하늘 빈터 마음의 밭 1 마음의 밭 2 마음의 밭 3 마음의 밭 4 위로 저녁 놀 안개 속 혼잣말 갈대 해 저물녘 가을 안부 · 작품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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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 사당
기와지붕 위로 가만히 내려앉았습니다 겨우내 냉기를 품었던 목련꽃 봉우리도 가만가만 품을 열고 부서졌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아슴아슴 읽습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꽃잎들 흩어져도 당신과 내가 딛고 선 땅엔 올해도 여지없이 목련꽃 피었습니다 ---「현충사에 내린 봄 햇살」중에서 감자꽃 옹알이하는 밭두렁 햇순 어루만지던 어머니 목소리 아가, 봄이 왔는디, 잘 살고 있다냐 못난 자식 대신 어머니 곁을 지켜주는 봄 햇살 눈망울 시리게 고맙다 ---「봄볕과 어머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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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시인은 하늘의 빈터를 응시하며 마음자락에서 흙을 만지작거리고, 바람을 만지작거리고, 상처 난 날개를 만지작거리며 논다. 거기에는 꿈을 품고 달려가는 뭉게구름 한 점도 있고 흙을 바짓가랑이에 묻힌 채 흐르는 커피향의 휴식도 있다.
시인의 시 세계는 언제나 따뜻한 시선이 흐르고 혼자서 바람 속을 걷던 노을의 긴 그림자도 흐르고 불모지에서 꽃무늬를 새긴 삶이 존재하고 세상의 여린 것들이 점철돼 시가 되고 밥이 되고 있다. 이게 김효경 시인의 시다. 김효경 시인은 끝임 없이 웅얼거리며 희망을 노래하며 짙은 안개 속에서도 지친 발자국 소리마저도 끌어안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