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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 1923년부터 1924년
2권 - 1925년 3권 - 1926년 4권 - 1927년 5권 - 1928년 6권 - 1929년 7권 - 1930년 8권 - 1930년 9권 - 1948년부터 1949년 (123호 - 131호) 10권 - 1948년부터 1949년 (132호 -13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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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소파가 쓴 「처음에」라는 창간사의 한 부분이다. 이 글에서 이 잡지의 창간 취지를 알 수 있다.
새와 같이 꽃과 같이 앵도 같은 어린 입술로 천진난만하게 부르는 노래, 그것은 고대로 자연의 소리이며, 고대로 하늘의 소리입니다. 비둘기와 같이 토끼와 같이 부드러운 머리를 바람에 날리면서 뛰노는 모양 고대로가 자연의 자태이고 고대로가 하늘의 그림자입니다. 거기에는 어른들과 같은 욕심도 아니하고 욕심스럽 계획도 있지 아니합니다. 죄없고 허물없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하늘나라! 그것은 우리의 어린이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어느 때까지든지 이 하늘나라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 세상에 사는 사람사람이 모두, 이 깨끗한 나라에서 살게 되도록 우리의 나라를 넓혀가야 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을 위하는 생각에서 넘쳐 나오는 모든 깨끗한 것을 거두어 모아 내는 것이 이 『어린이』입니다.·· 창간사 다음에는 동화작가로서 편집을 맡았던 이정호(李定鎬, 1906~1938, 호 미소(微笑))가 「『어린이』를 발행하는 오늘까지 우리는 이렇게 지냈습니다」를 썼다. “글방이나 강습소나 주일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성질을 띤 소년회가 우리 조선에 생기기는 경상남도 진주(晋州)에서 조직된 진주소년회가 처음이었습니다.(이하 9행 삭제) 재작년 봄 5월 초순에 서울서 새 탄생의 첫소리를 지른 천도교소년회, 이것이 우리 어린이 동무 남녀 합 30여명이 모여 짠 것이 조선 소년운동의 첫 소동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는 씩씩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고 도와갑시다’하고 굳게 약속하였고, 또 이것으로 우리 모임의 신조를 삼았습니다.” 주요 필진 주요 필진은 동화에 방정환, 마해송(馬海松), 고한승(高漢承), 진장섭(秦長燮), 연성흠(延星欽), 최병화(崔秉和), 이정호, 동요에 한정동(韓晶東), 방정환, 유도순(劉道順), 동요 작곡에 홍난파(洪蘭坡), 윤극영(尹克榮), 정순철(鄭淳哲), 박태준(朴泰俊), 동극에 정인섭(鄭寅燮), 신고송(申孤松), 일반 교양물에 차상찬(車相瓚), 박달성(朴達成), 손진태(孫晋泰), 조재호(曺在浩), 이헌구(李軒求) 등이었다. 또 ‘글뽑기’에서 나온 작가로는 윤석중(尹石重), 이원수(李元壽), 서덕출(徐德出), 윤복진(尹福鎭), 박목월(朴木月) 등이 대표다. 1931년 소파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이정호, 신형철(申瑩撤), 최영주(崔泳柱) 등이 편집을 맡았고, 1933년부터는 윤석중이 이를 대신한다. 『어린이』라는 말을 널리 쓰게 된 것은 이 잡지가 탄생한 후부터였다. 주요 내용-동화에 구현된 어린이상 소파가 쓴 ‘자미잇는 이약이’는 「황금거위」(1권2호, 1923.4.1), 「눈 어둔 포수」(1권3호, 1923.4.23), 「요술내기」(1권1호, 1923.12.23), 「선물아닌 선물」(2권2호, 1924.4.19), 「더 못난 사람」(2권4호, 1924.4.19), 「피시오라」(2권6호, 1924.10), 「생명의 종소래」(3권2호, 1925.2.1), 「까치의 옷」(3권6호, 1925.6.1), 「재담-설떡술떡」(4권1호, 1926.1), 「우스운이야기-옹기세음」(4권3호, 1926.3) 등이다. 여기에는 「황금거위」, 「개고리 왕자」 등 『그림형제 동화』처럼 ‘민담’을 동화로 번안한 작품들이 많다. 이 동화들에는, 「황금거위」의 주인공처럼,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고, ‘지혜’로우며, 주인공은 어떤 일로 역경에 빠진 어른들을 구해내는 역할을 해내거나, 혹은 지혜를 갖지 않더라도 착한 마음씨 혹은 정직한 태도, 혹은 어리숙함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도 일을 해결해 낸다. 또한 「락엽지는 날」(10호, 1923.11), 「과꼿남매」(2권10호, 1924.10)처럼 ‘불상한 이약이’, 슬픈 상황에 처해 있는 어린이 주인공을 통해 착한 천사의 형상을 그려낸다. 이외에 「불상한 이약이-영길이의 슬픔」(3호, 1923.4.1), 「사진소설-영호의 사정」(1권9호(2회)~11호. 1923.10~12), 「소년소설-졸업의 날」(2권4호, 1924.4.19), 「설중미화-불상한 두 소녀」(2권12호, 1924.12), 「애련미화-눈물의 노래」(3권10호, 1925.10), 「소년애화-절영도 섬넘어」(3권10호, 1925.10), 「미담-울지 않는 종」(4권6호, 1926.6), 「소년 미담-동모를 위하야」(5권2호, 1927.2), 「전람회 미담-눈물의 작품」(6권5호, 1928.10), 「소년사진소설-금시계」(7권1-2호, 1929.1~2) 등이 있다. 이는 ‘용기’와 ‘의리’를 강조하는 소년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동화 속에서 강조하는, ‘지혜로움, 용기, 동정심, 희생정신’이라는 덕목은, 「어린이 독자여러분께」라는 글에서 「됴선의 소년소녀(少年小女) 단한사람이라도 빼지말고 한결갓치 ‘조흔인물(人物)’이 되게 하자」는 구호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이는 소파가 추구하는 ‘동심’은 실상 여러가지 인격적 덕목이며, 이상적 인간상은 이를 갖춘 ‘조흔 인물’이었음을 밝혀주는 것이다. 방정환에게 어린이는 단순히 현실을 초월하여 낙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천사의 형상만이 아니라 ‘조흔 사람’이라는 원만한 인격의 ‘사회적 개체’였던 것이다. 그리고, 1920년대 문화운동이, ‘문화’영역에서의 계몽활동을 통해서 주체를 ‘사회’적 성원 단위로 개조하기 위한 비정치적 정치운동이었다고 한다면, 방정환이 추구했던 ‘조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적 개체, 문화운동이 추구하는 청년상(靑年像)에 부합하는 주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린이는 이러한 예비 ‘청년’이라는 정체성 속에서 계몽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