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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상한 조사서 간첩 소동 엄청난 숙제 시내따이 구출 작전 쉰다리가 최고야 도채비불 짝짝이 꽃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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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사서
80년대에는 가정 형편을 알아보기 위해 집에 있는 세간살이와 전자제품, 아버지 어머니의 학력 등을 ‘가정환경 조사서’로 작성해 오도록 했다. 미옥이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집에 없는 걸 사줄 것도 아니면서 왜 이런 걸 조사하지? 고민 끝에 미옥이는 자신의 집에 있는 자랑거리들을 의기양양하게 써낸다. 달랑 한 장짜리 종이로 감히 우리 부모님을 평가해? 그것은 강미옥의 자존심이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일이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해도 그게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 정도는 다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간첩 소동 해마다 6월이 되면 땡볕에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전쟁에 대비해야 하고, 간첩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하고... 미옥이와 친구들은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피난 준비도 열심히 하고, 산속에서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해서 신고도 한다. 하지만 이 일로 미옥이는 선생님들의 웃음을 사고 만다. 하지만 괜찮다. 간첩은 또 올 테니까! 엄청난 숙제 기생충 구제를 위해 대변 검사를 실시하던 에피소드에 얽힌 이야기. ‘숙제반장’ 미옥이는 이것도 숙제이니 성실하게 하려고 애를 쓰다 위기에 봉착한다. 비닐봉지에 숙제를 담고 가장자리를 성냥으로 그을려 붙이려다 그만 비닐봉지가 홀랑 타버리고 만 것.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다른 방법을 찾아내 숙제를 제출했지만 선생님의 표정은 아무래도 좋지가 않은데... 시내따이 구출 작전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 연우에게 반 아이들의 관심이 온통 쏠린다. 미옥이도 새로운 문화를 연우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좋고, ‘촌’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말끝마다 ‘서울’과 ‘촌’을 비교해 가며 입에 올리는 연우가 결국 미옥이를 폭발시키고 말았으니... 쉰다리가 최고 뭐든 너무 잘 먹어서 탈인 미옥이. 쉬어버린 지름떡을 먹고 배탈이 나고 말았다. 조퇴하겠다는 미옥이를 보고 반 아이들은 웬일로 아프냐며 수군거린다. 하지만 집에 오니 어머니 아버지는 미옥이가 일찍 와서 밭일 걱정을 덜었다며 좋아한다. 어머니가 보리밥과 누룩으로 맛있게 만들어놓은 쉰다리 한 사발을 들이키며 미옥이는 다시 기운을 차린다. 도채비불 미옥이에게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남자아이가 생겼다. 마음에 품게 된 형석이 오빠와 함께 오름으로 밤나들이를 나간 저녁. 도채비불 앞에서 혼비백산 달아나버리는 남자아이들 무리에 형석이 오빠도 끼여 있었으니... 미옥이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짝짝이 꽃신 외할머니가 잃어버려서 그토록 애태웠던 미옥이의 꽃신 한 짝이 통시에서 발견된다. 어머니는 ‘찾아내라’는 말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던 외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4.3 때 목숨을 잃은 외삼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미옥이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