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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
선정으로 가는 길 본성으로 가는 길 취중 면벽 ...(중략)... 닮은 상 생각하는 골목 반전 꽃길을 보냅니다 송구하여라 정념 ...(중략)... 감각의 사제 천국의 지도1 천국의 지도2 한눈에 봄의 구성 ...(중략)... |
이기와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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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으로 가는 길
걸어도 걸어도 발이 집에 닿지 않는다 잠을 벗어 두고 걸어왔는데 집이 더 멀어진다 모래산을 넘어 온 지 오래인데 강을 건너 온 지 오래인데 여긴가 싶은데 걷다 늙어버렸다 집에 가기 힘들다 ----------------------------------------------- 오래된 여행자 촛불을 들고 내 안의 깊은 동굴로 들어가 보니 거기, 오랜 세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흰 눈썹이 땅에 닿고 손톱이 강줄기처럼 뻗은 늙은 여행자가 먼저 와 앉아 있었네 그와 처음 마주한 눈빛인데 깊이 정들어 있었네 ----------------------------------------------- 허공춤 허공이 열려 있어 너의 물방울 원피스가 출렁이고 허공이 열려 있어 너의 웃음소리가 때굴때굴 굴러가고 허공이 열려 있어 너의 입술이 내 입술에 와 붉게 물들고 허공이 열려 있어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수줍게 반짝이니 오늘부턴 모든 게 되기 위해 아무것도 아니어야 하는 허공춤을 추리라 ----------------------------------------------- 안목(眼目) 새를 보았다 저녁을 이끌고 청산을 넘어가는 새 한 마리의 새 새를 보았다 저녁을 이끌고 청산을 넘어가는 새를 뒤따르는 새 두 마리의 새 다행이다 하나와 그 외의 하나가 아닌 둘이어서 한 쌍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외롭지 않게 되어서 순간의 안쪽에서 영원을 포착하기 위해 나는 더 시선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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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와 시인은 2002년 처녀시집 『바람난 세상과의 블루스』로 베스트 작가에 오른 이래 그녀가 발간한 책들마다 화제에 올라 언론계와 평론가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2006년 ‘마음의 치유와 정화를 이끄는 명상시집’ 『나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허공춤』 명상시집은 언제나 나를 가로막는 나의 고착된 마음으로부터 벗어나 허공처럼 광활하고 자유로운 우주의식 공간에서 환희의 춤을 추게 안내 하는 시집이다. 이번 명상시집에 미적인 묘사뿐만이 아니라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사유와 성찰의 메시지가 내재되어 있다. 시인은 현대인들에게 발생하는 과도한 피곤과 회의는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되며 세상을 바라보는 이분법적 관점과 무의식적 분별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시를 통해서 호소하고자 했다. 이기와 시집 『허공춤』은 무너지기 쉬운 ‘나’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환상을 직면하게 하고 인간의 불행과 고통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그 발단과 결과를 점검하게 해 준다. 또한 나의 사고가 원인이 되어 생겨난 불행과 고통은 나의 사고가 변화되면 고칠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시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선율뿐만이 아니라 내면으로 들어가 진정한 자아의 근원과 존재의 실상을 간파하게 하여 존재 자체에서 우러나는 희열과 지복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명상적 시를 통해 ‘자연으로의 나’를 재발견하고 ‘자연으로의 나’는 모두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 조화와 상생의 의미를 찾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목적을 명확히 인식하고 내가 지닌 삶의 에너지를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게 할 것이다. 이기와의 명상시들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순간의 공간과 시간이 가장 신성한 공간과 시간임을 느끼게 하여 일상의 한 순간을 영원한 기쁨으로 만들 수 있는 기적 같은 방법을 선물할 것이다.
이기와 그녀는 화천의 숲 속에서 나봄명상예술원을 8년 이상 운영해 오고 있는 명상지도자이다. 명상이 일상이고 일상이 명상이 된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숱한 이해관계로 얽힌 자본주의의 시선과는 다르다. 세상의 현상과 작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부정도 긍정도 판단 내리지 않는 고요한 시선으로 초월 아닌 초월을 노래하고 있다. 그녀의 명상시편들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안길 것이다. 시인의 말 되짚어 보니 나는 참으로 섬약한 아이였다. 눈으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고, 정면으로 마주 앉지 못했고 고양이에게도 개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 어느 날 맹추 소리를 듣던 말 못 하는 아이가 용기를 내어 말 잘 하는 사람 하나를 쓰러트린 이후부터 나의 속임수는 시작되었다. 삐뚤어진 말로 하늘의 경전을 들먹거렸고, 나는 여자가 아닌데 화장을 하고 다녔고, 나는 슬픔이 아닌데 눈물과 친한 척을 했고, 나는 굶주리지 않는데 노예의 근성을 쫓았다. 내가 나를 속이는 것을 알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빨리 늙고 싶었고, 이가 빨리 빠지길 바랐다. 내가 버리려고 했던, 외면하려고 했던 욕망의 얼굴들은 너무도 나를 많이 닮아 있었다. 나를 통해서 너를 본다. 너도 자기 배반 속에서 허탈할 것이다. 우린 모두 나의 이방인이다. 눈을 떠 보니 이 세상이 아름다웠다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아직 아파하고 있는 네가 있으니? 너의 고단함을 허공에 초대하고 싶다. 허공처럼 모든 한계에서 벗어날 때까지 허공춤으로 화답하고 싶다. 작가의 명상시집 발간 목적과 의도 - 내면의 성찰로 이끄는 명상시(冥想詩)를 통한 영혼의 휴식과 자기 성찰 능력 향상. - 코로나 블루(코로나 트라우마, corona blue)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 명상시를 통해 내면으로 들어가 자기 회복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기회 제공. - 물질의 향유에서 정신의 향유로 이동하는 전환의 시기라고 보고 현대인들에게 의식의 상승, 영혼의 각성을 촉구하는 새로운 시적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명상 시를 접하도록 함. - 진정한 힐링과 정신적 안정을 갈구하는 현대 사회의 요청으로 ‘치유의 시’를 담은 명상시집을 발간하여 불안과 강박, 정신적 황폐화를 극복하는 예술치유의 기능을 발휘. 『허공춤』 명상시집의 특징 - 심신치유의 한 장으로써 ‘시치유’라는 새로운 문학적 기능과 역할이 강조된 실험 작품. - ‘시+사진+QR코드 시낭송 영상’ 시집 형태로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에 호응하는 창의적 실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