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8
에필로그 작가의 말 |
|
익명이라는 가면을 쓴 채,
화면 속에서 다른 인격으로 나타나는 이. 악플러 [악성댓글 : 타인을 악의적으로 비하할 목적으로 다는 댓글을 말한다. 약칭인 악플로 부르는 경우가 흔하며, 이는 악성 리플의 줄임말이다.] 《악플러, 천사가 쓴 악마의 메시지》에는 주인공인 탑스타 한세인 뿐 아니라 악플 테러로 고통받는 여러 스타가 등장한다.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세계 대회에 출전한 이력이 눈부신 수영선수 출신의 조찬. 불의의 사고로 더는 수영을 할 수 없었던 그는 과거의 영광과 유명 배우 못지않은 외모, 부드러운 말솜씨 덕에 라디오 DJ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처럼 그의 연예계 데뷔를 두고 이유 없는 악플이 줄을 잇는다. 어느 날, 사생팬으로 위장한 누군가에게 독극물 음료수 테러를 당하며 목숨의 위협을 당하지만, 언론은 그의 안위보다는 특종을 잡기 위해 더욱 위험한 행동까지 일삼는다. 어린 시절, 예쁘장한 외모와 똘똘함으로 일약 ‘라이징 스타’가 된 홍은호는 너무 일찍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탓일까, 스무 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시절의 인기를 생각하며 여전히 콧대가 높다. 그래서인지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신인 남자 아이돌에게 직접 악플을 다는 과감한 행동까지 한다. 그러던 중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경찰서에서 만난 악플러로 인하여 큰 충격을 받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개개인의 재미 추구와 열등감으로 시작된 한 마디의 글이 익명의 가면을 쓴 채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말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악플’이라는 주제를 연예면의 실제 악플을 읽는 듯한 재미와 그들의 일상,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기획사와 기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유쾌하게 풀어내, 재미와 동시에 한마디 말의 중요성과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악플에 악플을 달면 선플일까? 다짜고짜 욕을 해대는 것만 악플이 아니다. 여러 가지 유형의 악플이 존재하고, 이런 짓을 벌이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마주칠 법한, 그저 평범한 이웃들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악플로 특정인을 괴롭히는 이유에 대해 재미로, 또는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연정 작가는 이 소설이 말하는 악플의 궁극적인 원인은 결국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며, 모든 관계의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삭막하기 짝이 없는 세상이다. 본문에 썼듯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는 냉정한 세상이다. 어른이 되고자 경쟁하다 보니 나를 잃었고, 먹고살기 위해 다시 경쟁하다 보니 사랑을 잃었다.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는 법을 잃어 남을 미워했다. 악플은 그렇게 시작됐다(- 작가의 말 中).”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악플이라는 거짓된 마음으로 나를 상처 내지 않으면 타인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