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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며 11
자연이라는 큰 경전(經典) 앞에서 17 받아쓰기 23 하늘 같은 나무들 28 1년 365일 34 혼자 노는 시간 40 누구나 공평한 것들 47 누구나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 취미다 54 연등(燃燈)을 바라보며 60 가족 64 도란도란, 소곤소곤 70 친구 76 10월, 독서 이렇게 하자 81 이제 용서하고 용서받자 87 죄(罪) 94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00 연말연시(年末年始)에 107 세월을 엿보다 114 우리나라 풀이름 120 태풍 127 섬과 시인 133 풀꽃 시인 나태주 146 인문학 열풍에 대하여 152 사람과 자연의 차이점 158 백수(白水) 선생님을 그리며 164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는가? 170 일제강점기 민족반역 문학인에 대하여 177 술에 대해서 185 채송화, 봉선화를 생각하다 191 참꽃 196 물과 불 202 마당이 있는 집 207 맹꽁이 소리 212 아파트 이름에 대하여 218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의 바이러스는 반드시 있다 225 5월의 노래들 232 크리스마스를 추억하며 238 한글은 소통의 말이다 246 입학식 252 반려동물에 대하여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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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을 내며
2016년 희망퇴직을 한 이후 원주신문에 기고했던 글들 중 40편을 골라 산문으로 재구성해 묶었다. 내 부족한 글을 누가 읽겠는가 싶은 생각이 앞서고 걱정이 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보는 건 우리 사회가 제시하는 삶의 방법이 부의 축적 쪽으로 일률적이고 획일적이게 너무 집중돼 있어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도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에 기록해 둔 글들을 내어놓게 되었다. 한편으로 ‘우리가 왜 시를 읽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들이 효용한 가치의 감정을 유발하는지’, 그 감성을 전하기 위함도 있다. 신문지면을 통해 다 소개할 수 없었던 시들을 전문으로 풀었고, 기고문 형식의 표현도 좀 더 사실적으로 풀어썼다. 내 사족으로 남겨질 일을 저지르는 꼴이지만 용기를 내본다. 나는 논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다. 시 쓰기에서도 높은 벽을 마주한 적이 있으나 세상의 벽은 더 높았다. 나의 몸짓은 이러한 사회적 구조를 향한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변방의 아웃사이더 시인 임영석의 살풀이춤 정도로 봐주길 바란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나의 용기를 지지해 주신 분들과 산문에 시의 인용을 허락해 주신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뜨거운 연대의 팔뚝을 걸고 싶다. 그리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싶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모처럼 부르니, 참 좋다. 2022년 봄에 임영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