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

인간의 본질은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하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뇌 용량, 골격과 근육 등 생존에 필요한 요소들에서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보다 열세였지만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현생 인류가 되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는 7~10명 내외의 소규모 집단 중심으로만 생활했지만, 그들의 경쟁자였던 호모 사피엔스는 수백에서 수천 명 단위의 대규모 무리를 이루었다. 양자 사이의 경쟁 결과는 자명했다. 호모 사피엔스의 경쟁력은 대규모 무리였고, 이들이 무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소통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언어 능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FOXP2 유전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에게도, 호모 사피엔스에게도 있었지만, 이를 더 적극적으로 발현시킨 것은 호모 사피엔스였다.
인간의 특별함은 사고에 있고, 이 사고는 언어적 질서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어떤 어휘도 배우지 못한 인간은 어떤 사유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 새로운 구성원에 대한 가장 일차적인 사회적 교육은 바로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과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적 능력은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특별한 능력으로 인정받는다.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능력은 현대에 와서 의사소통능력이라고 불리며, 갈수록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은 모두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이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갈등을 중재하며, 타인을 설득하는 의사소통 기술은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경쟁력이기도 하다. 정보화 사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의사소통 능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사회적 분업의 전문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협업 능력이 중요해지는데, 협업을 위해서는 소통 능력이 모든 구성원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제1장에서는 말하기 준비 이론 편으로 공적말하기,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아리스토텔레스의 말하기 5단계와 그 적용을 기술했다. 제2장에서는 발표준비와 발표하기 이론 편으로 발표의 정의, 발표의 단계, 발표의 준비, 개요서 작성, 비언어적 의사소통, 시각자료 준비, 온라인 말하기 등의 이론을 기술했다. 제3장에서는 비판적 사고와 말하기 이론 편으로 대화의 진리, 비판적 사고와 독단적 사고, 말하기 오류 실제 등을 기술했다.
제4장에서는 갈등 해결과 의사소통 이론 편으로 갈등의 정의, 갈등의 종류, 갈등 발생 시 대응 태도, 갈등 해결의 기본 관점, 갈등 해결의 의사소통 방법 등을 기술했다. 제5장에서는 토의의 이론과 문제해결 토의 기법 이론 편으로 토의의 특성과 유형, 토의와 토론의 차이점, Win-Win을 위한 문제해결 토의 기법 등을 기술했다. 제6장에서는 토론의 이론과 실제 편으로 토론이란 무엇인가, 아카데미 토론의 유형, 토론의 절차와 방법, 사회자의 역할 및 토론자 자세, 토론 시 효과적인 의사전달 방법 등을 기술했다.
발표와 토론 교과목은 이론 수업 외 개인발표, 조별발표, 조별토의 및 토론 등의 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 주차별 실습과 관련해 활동지 및 발표 사례, 평가표 양식지 등을 각 장의 말미와 부록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