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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한봉수
현자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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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5

1부
새해에는 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12
설날 …14
설레임 …16
그리움 …17
입춘 …18
두 손 …19
여보게, 친구들 …20
순천만 아이러니 …22
가을에 서본다 …23
그림자가 아름다운 것은 나무에게 배워라 …24
60대 여인 …26
단풍 …27
바람 …28
백발(白髮) …30
나의 길 …31
낙엽 …32

2부
길선이 누나 …34
나비 …38
소녀들이 피우신 꽃이지요? …39
귀신사(歸信寺) 파초 …40
황혼 …41
할아버지가 보는 손바닥 창 …42
내 심장이 뛰는 것은 …45
아인슈타인 방정식 …46
십자수로 뜨신 선물 …48
추석 전날 …49
어머니가 걷던 길 …50
1989년 7월 13일 …52
아차산 만추(晩秋) …53
이름없는 병사 …54
구파 무덤 위에 무궁화 한 송이 놓으며 …56
한반도여 푸른 조국이여 …58

3부
반쪽 …64
질긴 인연의 파장(波長) …65
사랑하는 딸에게 …66
그날 매였던 시인들이 돌아오리라 …68
예순 지나 공원에서 …69
족구의 추억 …70
형제들 송년모임 …71
빈자리 …72
연꽃이 피고 …73
이럴줄 알았으면 …74
삶의 강가에서 …76
상여(喪輿)길 …78
송구영신 …80
다메섹 가는 길 …82
천문산 겨울투어 …84
망우(忘憂) …87

4부
두물머리 여름밤 …90
무슬목 …91
시인 …92
새로운 궤도를 만든 후 …94
동고산성 …96
모악산(母岳山) …98
촛불 …99
하와의 독백 …100
새로운 길 …102
코로나 봄날 …103
라합의 고백 …104
비라도 흠씬 왔으면 …106
베아트리체 만나는 단테 -신곡 연옥편 제30곡 …108
레테의 강을 건넌 단테 -신곡 연옥편 제31곡 …110
엠피레오로 이끄는 여인 -신곡 천국편 제1곡 …112
단테 알리기에리의 노래 -신곡 천국편 제2곡 …114

*해설_ 자연의 시적(詩的) 심상(心象)과 구원의 정신/김경수 …117

저자 소개 1

한봉수는 전주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에서 단테의 신곡을 처음 공부하였으며 현재는 문학평론가와 시인으로 문학강연 등을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교육발전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유럽의 신화, 고대사와 중세사, 철학과 사상, 우주관을 깊이 통찰하며 『신곡』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날더러 숲처럼 살라하네』, 평설집 『절망에 뿌리 박고 희망의 꽃을 피운 작가들 ? 고대부터 현대까지 10인 선정』, 평론 『인류의 몰락을 피하기 위한 문학과 예술의 소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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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35*210*20mm
ISBN13
9788994820767

책 속으로

새해에는

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해와 바람과 함께 꽃도 피우고
굽굽이 걸을 길도 내고
계곡에 새들 쉬어가는 물길도 내라하네

새들과 벌레들 여울 소리 맞추어
온갖 화음이
벌써 눈 쌓인 틈에서 돋는 듯하네

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 p.12 「새해에는 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중에서

농게 칠게 짱뚱어
쌔끼 어미 섞여 놀고
묵은 갈대 이삭 사이로
새로 솟는 갈대롱
섞여 살고 죽고.

담수와 해수가 만나 섞이는 공간
순천만 습지
푸른 숨 쉬어 간다.

그리고 스카이큐브를 타고
트램길15리 가면
국가정원이라 꾸민 순천만정원에는
인위적으로 개량해온
역대 최고 큰 꽃 작약과 모란꽃이
활짝 반긴다.

순천만 아이러니
자연과 인위
하루는 간다.
--- p.22 「순천만 아이러니」 중에서

순결한 백색의 수틀에
한 땀 두 땀 십자수를 뜨시며
무슨 기도를 하셨나요?

시인은
누이의 수틀 속에 꽃밭을 보듯*
세상을 보자고 했는데

형수님은
지난 세월을 곱게 새기어 왔듯
한 땀 두 땀 고운 형상 보시었나요?
--- p.48 「십자수로 뜨신 선물」 중에서

아차산 고개 넘어
한시름 잊으려 하니
까마귀 우는 소리 그치지 않아
앞을 보니
아, 망우리(忘憂里).

용마산 건너는 능선 흙길 따라
낙엽은 펄펄 새 걸로 깔리네
푸른 하늘 배경으로 고독한 팻말,
앞을 보니
깔딱고개.

북망산(北邙山) 피해 가려고
옆길 하산길로 시름없이 걷다 보니
반가운 청춘들 숨소리 들려
앞을 보니
사가정이라.

--- p.87 「망우(忘憂)」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시어는 영혼의 두드림/ 시는 영혼의 소통(疏通)// 오늘 쓴 내 언어는/ 내 영혼의 옷감이 되고./ 가야 할 내 별의 색깔이 되길.// 시어는 생명의 다독임/ 시는 생명들과 교통(交通)// 오늘 쓴 시 한 편이/ 누구에게 위로가 되고/ 때론 작은 징검다리 되어주길.

추천평

한봉수 시인의 시가 보여 주는 서정의 세계는 자아와 자연친화적 세계의 동일성에 근거하는 감사와 성찰 의식을 군더더기 없는 짧은 리듬과 간결한 어조로 보여 주고 있다. 불안한 인생의 노정에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려는 화자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고뇌와 자연 사이의 일체감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고 일상적 삶의 실체로 확인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한봉수 시인이 찾으려 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시세계의 배경 원천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형식의 내면 추구가 그의 시의 주류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일할 수 있다. - 김경수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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