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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_읽다 그리고 그리다 17
정일호_자화상 31 박보순_우주 알맹이 51 설은별_나로부터 너까지 65 이지윤_사이의 바다 81 고인선_사막에도 꽃은 핀다 107 강그림_꽃보라 흩날리는 봄 하늘 아래, 나의 다소니에게 117 일지_굴렁쇠를 굴리다 151 이배승_세상의 형태 169 혹등고래_29-35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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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 시를 잡아내는 일은 밤하늘을 보는 일 같았다.
어두컴컴한 하늘을 흩뿌려 있던 작은 점들을 일일이 살펴보는 일이었다. 망원경에 눈을 들이밀면 이제야 빛을 내는 과거의 것을 볼 수 있었고 저마다의 무늬로 둥그렇고 훤한, 서둘러 덮어두었던 순간과 아렸던 때가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