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 4
나루디아_새로운 나를 찾아서 · 9 단비_장마가 지나간 자리 · 33 손효림_우리집 고양이 보고서 · 55 강바다_보호색을 찾아서 · 91 최서정_그리고, 스물셋 · 117 김어진_술 취한 원숭이 · 147 성지후_이렇게 사는 게 어때서? · 175 황초롱_우리는 모두 이방인 · 207 성혜_결국, 다시 살아갈 것 · 263 |
성지후의 다른 상품
|
한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조차 시간은 속절없이 흐릅니다. 숨을 고르는 틈도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을 우리는 단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일상을 붙잡고, 빠르게 지나는 시간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바람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까진 무릎을 부여잡으며 곧바로 일어서고, 숨이 차면 가슴을 쥐어뜯어가며 현재를 버팁니다.
하나에 왼발, 둘에 오른발. 인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쳇바퀴를 굴리는 우리들의 표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눈앞의 것만 응시하며 꿋꿋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발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바닥을 두려워하며 뛰는 것을 머뭇거리는 이도 있을 것이며 시간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흐름을 따라 가지 못한 채 동그란 원에서 벗어나는 이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후들거리는 다리를 움직이는지,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아직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쳇바퀴 밖의 풍경입니다. 누군가의 멈췄던 쳇바퀴가 이내 끼릭끼릭 소리를 내며 한 바퀴, 그리고 두 바퀴 돌아가기 시작하길 바랍니다. - 공동저자 中 최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