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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_
01 코로나 100일, 난 잠시 듣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1day 어느 날, 집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02 어떤 하루는 계절의 문턱을 넘는다 03 내겐 너무 멀고 가까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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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의 시작글로 대신하겠습니다.
본 책의 글은 작성한 시기가 제각각입니다. 코로나 전과 후의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글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이 아닐뿐더러 장소와 시제도 소위 ‘뒤죽박죽'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 못한 ‘내일’을 만나 기후 이변으로 계절 감각은 둔해지고 어떤 시작도, 마지막도 코로나란 ‘문턱' 앞에 잠시 멈추게 되는 요즘 우리의 이야기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불확실성을 여느 때보다 실감하는 지금 어쩌면 그건 전에 없는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는 일은 아닐까요. 코로나 이후 첫 번째 맞는 새해는 몇 해 전 나의 ‘오늘'과 이어져 있을지 모르고 더 오래 전 어떤 ‘오늘'은, 마스크를 집어 던지고 거리를 걷는, ‘프리'한 ‘오늘'을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모른다는 건, 어쩌면 희망일까요. 그저 또 하루를 살아갈 뿐, 또 하나의 다짐을 할 뿐 13월의 아침은 그런 ‘희망'을 담은, 기다리는 ‘바람’의 이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