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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5
은산_오랫동안 머물러줘 · 9 김혜연_버스기사의 뒷좌석 · 33 이아란_나의 시작에게 · 65 장휘연_치와와 연대기 · 89 황은주_딸에게 보내는 편지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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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순간은 평생 기억되기도 합니다. 우린 각자의 순간을 평생 간직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고, 상처를 주고, 그런 못난 모습을 자책하며, 다시금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런 사랑을 이야기하려 모였습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반려견에게, 늘 미안한 엄마에게 그리고 딸에게, 나를 사랑했던 연인에게, 나를 싫어했던 친구에게. 못나고 완전하지 못한 사랑의 모형이지만, 이대로의 사랑도 온전한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억지로라도 적기 위해 모였다는 우리는 마침내 책 한 권을 엮었습니다. 나에게 위안을, 당신에게는 위로를 건네기 위해. 똑같은 하루의 연속, 마스크 속 오롯이 내쉬지 못한 숨, 일상은 때때로 숨 막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매일 수고했다 맞이해주는 누군가,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마음껏 들이마시는 숨, 일상에서는 나만의 쉼터가 그 자리 그대로 서있습니다. 여러분의 쉼터는 어디인가요? 초콜릿, 친구들, 부모님, 그리고 이 책 중 한 문장이 당신에게 위로를 남길 수 있다면 우리는 그걸로 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