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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김경한
보이스프린트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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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 삶의 길목에서

모정(母情)의 세월
하숙집 딸
내 마음속에 흐르는 낙동강
새천년 단상(斷想)
대부님에 대한 회상
백담사 추억
돌아가는 길에
떠나서 생각한다 - 검찰에 남은 후배들에게

제2부 | 지난날의 작은 발언들

민심에 길이 있다
국가보안법이 불편한 사람들
젊은 검사들이여, 인간 성찰을
원로가 그리운 사회
금 모으기, 마음 모으기
쉬어 가는 삶의 지혜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전통의 뿌리와 개혁의 꽃
지역병, 난치인가 불치인가
고독한 판관(判官)을 기대한다
핏줄의 긍정적 힘 확인한 조승희 사건
과거는 역사 속에 묻자던 덩샤오핑(鄧小平)
끝내기 훈수
늦여름을 더욱 덥게 만드는 이들
지금은 그들을 위로할 때
신정아와 그 주변 사람들
배반의 계절
강서구청장과 하남시장
심는 자·베는 자
어느 퇴학
공판정 풍경
말장난
소대장의 수첩
봄 길에서
아내의 슬기
다도(茶道)
새의 슬픔
농부
결론(結論)

제3부 | 신앙의 신비

나의 10가지 기도
그리스도의 몸!
내가 너희를 택하였으니
새아침, 주인 된 마음으로 - 목5동성당 《해나리》 잡지 권두언
신부님, 우리들의 새 신부님 - 조현준 신부님 서품 첫 미사 후 축사

제4부 | 공직에서 보낸 메시지들

서울고검장 퇴임사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법무부 장관 취임사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 - 광우병 촛불시위 와중에서
법무·검찰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 -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법무·검찰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 - 정기 인사에 즈음하여
법무·검찰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미 대사 주최 미국 평화봉사단원 초청 만찬 축사
법무부 장관 퇴임사

제5부 | 공직 이후의 메시지들

법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 2011년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식 초청 강연
서울법대 제65회 졸업식 축사
이준 열사 동상 제막식 축사
숙모님 팔순 축사
‘기쁨과희망은행’ 창립 5주년 축사
주례사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 취임사
안동이여 영원하라! -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포 6주년 기념식 축사
관악대상 수상소감

저자 소개1

경북 안동 출생. 경북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 검사장, 법무부 실국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재단법인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순국선열 「일송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 회장으로 있다.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청조근정훈장,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상,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관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578g | 152*225*30mm
ISBN13
9791197797811

책 속으로

참으로 30년은 짧지 않은 세월이었다. 백담사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때 대학을 갓 졸업한 꽃다운 청년이었던 나 자신의 모습도 지금 얼마나 달라져 있는가. 그처럼 세월은 사람도 변하게 하고, 자연도 변하게 하고, 태고의 정적과 물소리조차 변하게 한다. 만해가 「님의 침묵」을 썼던 작은 승방도,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던 50년대의 낡은 시집 『님의 침묵』도 이제는 되찾을 길 없으니, 변전하는 만물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는 수밖에 달리 무슨 길이 있으랴.
---「백담사 추억」중에서

정말 그렇다. 시인의 말처럼 이 세상에서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으며, 마침내 혼자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를 벗어나 보려고 세상사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는 필경 헛된 수고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어디엔가, 섭리가 지배하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따로 있을 터. 이 세상은 그곳에 이르기 위하여 경유하는 한 간이역에 불과하지 않을까.
---「돌아가는 길에」중에서

계절의 여왕, 푸른 5월. 바야흐로 갖가지 소리가 아름다운 때다. 그와 함께 나의 사정을 지성껏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노사(勞使)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늦은 시간까지 의사당에 남아 발언을 경청하는 국회의원의 모습, 국민의 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지도자의 모습은 얼마나 미덥고 존경스럽겠는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중에서

오랫동안 길을 잃고 헤맬 때는 원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다. 일이 어렵고 꼬여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 들 게 아니라 기본과 전통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차분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이 점에 대한 모든 지도자의 특별한 용기와 유연성이 요구되는 때다. 붓다의 말씀처럼 하나의 생각에 갇힌 집착은 진리에 이르는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전통의 뿌리와 개혁의 꽃」중에서

살해된 사람만도 2,000만 명이 넘는다는 중국의 문화혁명. 그 와중에서 덩샤오핑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후일 다시 권좌에 올랐을 때 그는 격렬히 과거사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문혁은 하나의 국가적 재앙일 뿐이니 모두 역사 속에 묻어버리고 앞으로 나가자고 호소했고 국민들은 승복했다. 오늘날의 중국은 바로 덩샤오핑의 그러한 결단에 힘입어 이룩된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화해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과거는 역사 속에 묻자던 덩샤오핑(鄧小平)」중에서

남보다 더욱 많이 일하면서 남보다 더욱 자주 잊혀버리는 그들 소 잃은 50여 명의 농부들을 신문하는 자리에서, 나는 오랫동안 떠나 있던 고향과 잊었던 그곳 농부들을 회상하며 한 사람의 도회인으로서의 나의 가치는 과연 무엇인가를 곰곰이 헤아려 보는 것이다.
---「농부」 중에서

실상 한센병이라는 것은 그 병 자체의 심각성도 문제이겠지만, 그것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우한 이웃에 대한 소외 현상의 상징으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소외를 대변하는 것이 한센병이라면, 오랜 세월 그들과 함께해온 이경재 신부님과 라자로돕기회 여러분의 시도는 모든 소외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시던 예수님 손길 바로 그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너희를 택하였으니」 중에서

따뜻한 가슴을 지닌 법학도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법률이나 지식만으로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는 없습니다. 부단한 인간 성찰,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주변에는 소외되어 어렵게 살아가는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자신이 누리는 혜택을 나누어 가지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워진 중요한 책무입니다.

---「서울법대 제65회 졸업식 축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어머니와 운명, 문학, 구세주 그리고 나라와 사회에 바치는 자기 봉헌의 메시지
“미스터 법질서”로 불린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의 글 모음집


저자 김경한은 서울고검장과 법무부 장·차관을 역임하며 30여 년을 오롯이 법조인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직했다. 이 책은 그의 청년 검사 시절부터 황혼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50여 년에 걸쳐 인생의 마디마디에 썼던 글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신문 매체에 연재한 사설을 비롯하여 문학동인지에 실은 단편, 신앙생활의 일환으로 쓴 칼럼, 법무·검찰 조직에 몸담으며 쓴 서한, 주요 요직의 취임사 및 퇴임사, 축사 등의 연설문을 담았다. 운명을 포용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문학청년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종교인으로, 또 엄정한 철칙과 신념을 지키는 법조인으로 충직하게 살아온 한 개인의 삶과 굴곡진 지난 시대에 관한 진솔한 증언들이다.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성정, 긍정적 에너지 넘치는 엘리트의 열정으로 IMF 사태, 광우병 사태, 전 대통령 서거,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등 시국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비판과 조언을 서슴지 않으며 세상을 바로잡고자 분투해 왔다. 검사로서 검찰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 국민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주는 일임을 끊임없이 역설하고 부단히 ‘인간 성찰’에 힘써 왔다. 이와 더불어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재소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애쓰는 등 법조인이자 종교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며 신념을 실천해 왔다.

저자는 어느 글에서 원로의 존재가 그립다고 했다. “평생 깨끗한 몸가짐으로 외길을 걸으면서 경륜과 덕을 쌓아 국민의 존경을 받는 분들”, “현역에서 한발 물러나 세상을 관조하며 살아가다가도,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천근의 무게가 실린 말씀으로 잘못을 꾸짖고 바로잡아주는 분들”이 이 땅에 필요하다고 했다. 그 글을 쓴 지 17년이 지난 오늘, 극단의 갈등과 분열로 몸서리치는 2022년 한국 사회에도 절실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일평생 분투하고 성찰하고 실천해온 그의 행동과 말이 바로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원로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면 과장일까. 그는 말했다. “이 땅의 원로들에게 감히 진언 드리고 싶다. 은둔과 침묵은 원로의 도리가 아닐 것이다. 나라가 분열되고 젊은이들이 방향감각을 잃은 때일수록 원로들이 분연히 나서주시기를 우리는 갈망한다.” 진정한 원로의 정신은 늘 청춘이고 푸를 것이며, 그 푸른빛을 인간 김경한은 지나온 생애와 글을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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