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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이라는 광기
정신질환과 낙인의 습격을 받은 어느 가족,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
아몬드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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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왜 아픔을 숨겨야 했나] 낙인에 관해 심리학,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 양극성장애를 앓던 아버지 아래서 자라면서, 본인도 정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살아간 저자가 쓴 회고록. 지금보다 정신질환자를 향한 사회적 낙인이 더 엄혹했던 시절, 가족의 병을 숨길 수박에 없었던 기록. - 손민규 인문 PD

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시작
1. 윌러드 식당에서의 일요일 저녁 식사
2. 침묵의 역할극
3. 자정의 드라이브
4. 우익에서 본 풍경
5. 현대 의학의 기적
6. CBS 저녁 뉴스
7. 뉴잉글랜드
8. 철갑옷
9. 새벽
10. 사고 실험
11. 마음속의 심연
12. 점진적 쇠퇴
13. 끝과 시작
14. 내게 남은 시간

맺음말
감사의 말

저자 소개2

스티븐 힌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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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P. Hinshaw

심리학자. 정신질환의 낙인을 연구하고 실제 완화에 기여한 세계적 전문가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UCLA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버클리 심리학과 교수를 거쳐 UC 샌프란시스코 정신의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325건 이상의 기사와 논문, 14권의 책을 썼다. 2016년에는 평생 심리학 연구에 투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로부터 ‘제임스 맥킨 카텔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15년 미국임상심리학회 ‘뛰어난 과학자상’, 2017년 아동발달학회 ‘공로상’, 2020년 국립의학아카데미 ‘사르나트 국제정신건강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낙인
심리학자. 정신질환의 낙인을 연구하고 실제 완화에 기여한 세계적 전문가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UCLA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버클리 심리학과 교수를 거쳐 UC 샌프란시스코 정신의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325건 이상의 기사와 논문, 14권의 책을 썼다. 2016년에는 평생 심리학 연구에 투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로부터 ‘제임스 맥킨 카텔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15년 미국임상심리학회 ‘뛰어난 과학자상’, 2017년 아동발달학회 ‘공로상’, 2020년 국립의학아카데미 ‘사르나트 국제정신건강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낙인이라는 광기》는 심리학자이자 정신질환 당사자의 가족으로서 낙인과 침묵이 한 개인과 가정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유려하고 생생하게 풀어낸 책으로, 아메리칸북페스트가 후원하는 2018 베스트북어워즈 ‘최고의 자서전/회고록 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및 번역가로 일해왔다.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야생의 위로』, 『우먼 디자인』, 『맨 인 스타일』,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첫사랑은 블루』, 『완벽한 커피 한 잔』, 『밴 라이프』, 『사랑은 오프비트』, 『세계 예술 지도』, 『피너츠 완전판』,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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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53쪽 | 608g | 140*210*28mm
ISBN13
9791192465005

책 속으로

“스티브.”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인생에는 종종 이해하기 힘든 경험이나 상황이 있기 마련이란다.” 놀랍게도 아버지는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있었다. 평소 철학과 과학에 관해 장광설을 늘어놓을 때와는 딴판이었다. “그러니까 말이다, 이제 슬슬 너한테도 내 인생의 몇몇 사건에 관해 이야기해줘야 할 것 같아서.” 아버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가끔씩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 때가 있었단다.” 아버지가 말을 이어가는 동안 시간이 점점 더 느리게 흘렀다. 세상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눈앞을 스쳐갔다. 힌쇼 집안의 이런저런 고난과 성취에 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종종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그 이야기에는 뭔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의 기묘한 실종에 관해서 말이다. 아버지는 몇 주 혹은 몇 달씩 종적을 감췄지만, 나는 그 문제에 관해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 p.22

아버지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공포에 휩싸였지만 한편으로 기묘하고 강렬한 평온함을 느꼈다. 이제야 뭔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평생 무시하려고 애썼던 내 등 뒤의 거대한 진공에 미세하게나마 숨구멍이 생긴 듯했다. 마침내 그 공극孔隙에서 몇 마디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적어도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내 삶이 완전히 달라지리라는 것 말이다.
--- p.27

아무도 우리 집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우리 모두는 심각한 역할극에 가담하고 있었다. 불편한 의상을 차려입고 리허설도 없이 당혹스러운 장면들을 연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결국 연기하지 않는 척하는 연기를 하고 완벽한 상상의 역할극을 상연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공연이 실황이었다. 우리는 공연의 성공에 목숨이라도 달린 것처럼 온 힘을 다해 맡은 역할을 연기했다. 어째서 우리 가족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계속 그렇게 수수께끼로 남아야 했던 걸까? 침묵 뒤에 숨겨진 것이 무엇이든 간에 매우 끔찍하리라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그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우리 가족은 무너질지도 몰랐다.
--- p.58

인류의 모든 역사와 문화는 신체 기형이나 장애, (지금은 한센병으로 알려진) 나병 등의 질환, 인종이나 종교에서의 소수자성, 이성애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성적 지향, 입양이나 정신장애 등 다양한 속성에 낙인을 찍었다. 그중에서도 인종, 신체장애, 각종 만성질환은 명약관화하게 드러나는 속성이다. 나병 환자를 비하하는 호칭이었던 소위 ‘문둥이’는 보기 흉하게 변색하여 떨어져 나오는 피부 병변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성적 지향이나 입양, 정신장애 병력 등은 대체로 은폐할 수 있다. 이처럼 숨겨진 낙인일수록 골치 아픈 것이었는데, 이를 지닌 개인은 줄곧 그런 특성이 ‘노출’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모든 사회적 접촉에서 몇 겹의 갈등과 불안을 겪었기 때문이다.
--- p.59-60

어머니가 어떻게 남편 머릿속의 목소리나 콜럼버스 시립병원, 전기 경련 요법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겠는가? 너무도 수치스러운 일이었기에 무조건 숨기는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친가 방문 중이에요. 학술회의에 갔어요. 그이는 몸이 안 좋아서요. 밥 삼촌이 동생을 치료하러 캘리포니아에서 비행기로 날아와야 했을 때조차도 다른 사람들은 상황을 전혀 몰랐다. 낙인은 절대적이었으니까. 가족을 지탱하려 애쓴 세월 동안 어머니의 내면에는 침묵과 억누른 두려움의 여파가 갇혀 있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는 전심전력을 다해야만 했다.
--- p.77-78

학년이 시작되기 직전에 아버지는 또다시 사라졌다. 지난번처럼 몇 달만 있으면 돌아오시겠거니 짐작했지만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희망 사항일 뿐이었다. 새 학교에서의 3학년이 시작되고, 집에 돌아와서야 아버지는 어찌 된 걸까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이어졌다. 여전히 전화는커녕 편지 한 통도 없었다. 아버지는 공허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나의 세계는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기운이 나지 않았다. 아빠가 또 사라진 건 내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일까? 지지부진하게 몇 주가 흐르자 무슨 대답이든 듣고 싶어졌다.
--- p.121

마음속 수치와 낙인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내 평생 가장 고된 과업이었다.
--- p.148

훗날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아무도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어쩌면 자기는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낙인찍힌 집단의 구성원은 필연적으로 그 집단을 향한 사회의 메시지에 노출되게 마련이며 어느새 그 관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다시 말해 사회적 낙인이 자기 낙인으로 변하여 악순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처럼 내재화한 낙인, 자신이 근본적으로 잘못되고 무가치한 인간이라는 관점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 비주류 집단의 일원이라는 것도 충분히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개인이 자신의 약점과 도덕적 결함을 탓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신질환자의 경우 낙인의 내재화가 심각해지면 치료를 받아도 소용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거나 이미 치료를 시작했더라도 조기에 중단해버리기 십상이다.
--- p.167

UC 버클리의 저명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은 명예 낙인courtesy stigma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는 낙인찍힌 개인이나 집단과 연관된 모든 사람을 폄하하려는 강력한 사회적 경향을 가리킨다. 고프먼은 사회에서 특정 집단 구성원을 힐책하고 낙인찍는 만큼 그 집단과 연계된 개인도 폄하하는 관례가 생긴다고 냉소적으로 언급했다. 한센병 환자의 친척이나 18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미국 남부의 노예를 도운 사람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라. 이들은 당시 주류 사회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오늘날에는 중증 정신장애 환자의 가족들이 명예 낙인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 p.187

침묵의 1950년대에 주기적으로 광증을 겪은 남자의 아내로서, 어머니는 하루하루를 명예 낙인의 심연 속에서 살아갔다.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어머니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어머니의 통찰력도 웃어넘겼다. 게다가 그 당시 선택 가능했던 정신건강 조치들은 가족 부양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어머니로서는 누가 이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우리 가족이 ‘도덕적 결함’을 지닌 최악의 부적격자들이라며 따돌림당할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확보한 사회적 지위도 모두 사라질 게 분명했다.
--- p.188-198

“여러분의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재미슨이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파트너가 임신을 했다고 말이죠. 그런데 태아에게 양극성장애가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선별검사가 새로 나온 겁니다.” 그 순간부터 나 역시 재미슨의 말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 재미슨은 이렇게 질문을 마무리했다. “이제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이 경우 자신이나 파트너의 임신 중지를 선택하는 사람은 여러분 중 몇 명이나 될까요? 일단 투표해보죠. 태아 선별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임신 중지를 하겠다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 한순간 세미나실이 고요해졌다. 인턴 몇몇은 소심하게 주변을 둘러보았고 나머지는 눈을 내리깔았다. 재미슨은 다시 한번 질문을 반복하며 여론조사에 나섰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나는 절대 손을 들지 않으리라는 것 말이다. 사실 내가 어찌나 단단히 탁자를 찍어 누르고 있었던지 팔이 아플 정도였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손을 든 터였다. 나와 내 단짝 제이 와그너만 제외하고 전부 다.
--- p.314-315

내가 아버지 말을 제대로 들은 걸까? ‘나 같은 정신병자’들이라고? 머릿속에 이런저런 말들이 떠올라왔다. ‘아버지, 바로 지금도 양극성장애에 관한 주요 학회에 참석하면서 유전자와 약물의 발전상에 관해 듣고 계시잖아요. 제가 대학원에 들어간 뒤로 계속 보내드린 연구 보고서도 읽으셨고요. 아버지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비이성적 조증과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양극성장애 환자예요. 광인이나 정신병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결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내가 뭐라고 아버지에게 본인에 관한 생각을 강요하겠는가? 내가 아버지에게 보낸 자료들, 아버지가 몇 년 사이 읽은 양극성장애에 관한 설명은 이미 형성된 자아상의 표면을 건드렸을 뿐 그것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자기는 우리가 아니라 그들 중 하나라는 생각 말이다. 열여섯 살에 강제 입원을 당하면서 아버지는 본인에게 깊은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관점 하에 자아를 형성한 것이다. 낙인은 아버지의 평생 동반자였다.
--- p.340

“나는 평생 내가 겪은 고난을 이해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내게 일어난 일들에 관한 설명이 필요했어.”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더니 한숨을 쉬었다. “가끔은 차라리 암에 걸렸으면 싶기도 했다.” 나는 경악해서 잠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마침내 되물었다. “암이라고요?” 아버지가 내 눈앞에서 정신을 놓아버린 걸까? “암은 진짜 병이지만,” 아버지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내가 겪은 일들은 정신병이었잖니. 문자 그대로 정신이 아픈 것 말이다.” 철학자에게 있어 정신질환이란 지독하게 끔찍한 일이라고 아버지는 말했다.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이 거짓이고 상상의 산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니! “내가 얼마나 진짜 병에 걸리고 싶었는지 몰라.” 아버지의 마지막 한마디였다.
--- p.385

우리 가족사를 분석하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낙인의 끔찍함을 절감하게 됐다. 이전에는 차마 인정할 수 없었지만, 그 단어 자체가 유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인stigma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면 폐쇄 자음 ‘t’와 ‘g’가 목청에서 터져나오며 그 자리에 깊이 꽂히는 것 같다. 단어의 의미도 그만큼이나 가혹하다. 사회에서 폄하되는 집단은 추방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수치스럽고 역겨우며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낙인의 스모그 아래에는 부정과 억압, 추방이 도사리고 있다. 낙인찍힌 사람들은 고립되기 쉬우며, 이는 독방에 감금되는 신세나 마찬가지다. 아무런 소속이나 사회적 지원도 없이 주류에서 추방당했다는 느낌보다 더 끔찍한 것도 없으리라.
--- p.403-404

낙인은 일부 편향된 개인들의 소집단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회에 존재하며, 특히 정신질환자처럼 위협적이고 무분별하게 여겨지는 하위집단에 따라붙는다. 실제로 정신장애를 지닌 사람에 대한 낙인은 지금까지 연구된 모든 사회와 문화에서 나타나고 있다. 낙인을 극복하려면 인류 전반의 태도와 공감 능력에 거대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 p.405

나는 수십 년 동안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과거를 드러내길 망설였다. 하지만 일단 터놓고 나니 내가 자유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반대했던 어머니도 만년에나마 홀가분한 삶을 되찾게 되었다. 오래전에는 아무도 어머니의 말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의사들은 어머니의 의견을 묵살했고 우리 가족의 고난은 당시 사회의 관행이던 침묵에 가려져버렸지만, 결국엔 어머니도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했다. 진정한 희망은 수치와 낙인을 떨쳐내야만 싹틀 수 있다.
--- p.424

서사는 진솔하고 정확해야 한다. 기승전결이 있는 서사는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지만, 과연 그 서사가 근본적인 진실을 반영하고 있는가? 내가 깨달았듯이 노어크, 바이베리, 콜럼버스 시립병원에서 아버지가 겪은 일들은 과도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입원 생활은 실제로 아버지가 이야기한 것만큼 잔혹했다. 낙인과의 싸움을 이어가려면 최대한 과학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적절한 서사 또한 필요하다.
--- p.426-427

중증 정신장애가 기대 수명을 10년에서 25년까지 감소시킨다는 무시무시한 연구 결과도 있다. 위험한 행동과 불량한 건강 및 운동 습관, 만성 신체질환에 걸릴 가능성 증가, 낮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 자해 등이 원인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이 첫 발병 후 십 년이 넘어서야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다. 정신적 문제 전반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외면하려 들기 때문이다. 만약에 심장병이나 암 환자 대부분이 십 년 넘게 자기 증상을 인정하고 치료하기를 미룬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 모든 언론이 주요 기사로 다룰 것이다.

--- p.445-446

출판사 리뷰

아메리칸북페스트 ‘최고의 회고록’ 수상작!
“정신질환의 영향을 받은 가족 내의 낙인과 침묵의 고통을 다룬 최고의 책이다. 유려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준다. 한마디로 걸작이다.” _글렌 클로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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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쓸 엄두를 내기까지 평생이 걸렸다”
24년의 대화, 22년의 집필.
낙인 피해 생존자에서 낙인 연구자로 거듭난 어느 심리학자가
생을 송두리째 털어 써내려간 통렬하고 핍진한 기록물


한 가족이 있다. 아버지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는 존경받는 스승이자 학계에서는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어머니 또한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재원이다. 널찍한 저택 마당에서는 철마다 이웃을 초대해 칵테일파티를 연다. 두 아이는 부모의 든든한 지원과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해맑게 자란다. 여기, 또 다른 가족이 있다. 십대 후반 파시스트들에게서 자유세계를 구해내겠다며 지붕에서 알몸으로 뛰어내린 첫 번째 조증 삽화 이후, 결혼 생활 내내 망상과 환각으로 정신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해야 했던 아버지. 예고 없이 종적을 감추는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왜 불쑥 사라져버리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결코 입 밖에 꺼낼 수 없던 두 아이. 남편의 모든 정신 발작과 입원과 부재를 누구에게도(자신의 어머니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오롯이 홀로 견뎌야 했던 어머니.

두 가족은 전혀 다른 운명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두 가족이 아닌 ‘동일한’ 가족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미국의 완벽한 중산층의 모습을 하고, 속으로는 정신질환과 낙인의 습격을 받아 곪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핍진하게 풀어낸 『낙인이라는 광기(원제: Another Kind of Madness)』는 심리학자이자 세계적 낙인 연구자, 스티븐 힌쇼가 자신의 생을 송두리째 털어 쓴 회고록이다.

1971년 대학교 1학년 봄방학에 아버지에게 “가끔씩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는 첫 번째 고백을 들은 이후 힌쇼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 책은 그 이전과 이후, 그러니까 양극성장애 아버지를 둔 어린 소년이 아버지의 병을 몰랐다가 알게 된 과정을 충실하게 기록한 연대기이자 아버지가 병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을 심리학과 사회학,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파헤친 백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는 데는 말 그대로 평생이 걸렸다. 첫 번째 고백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대화는 24년간(1971~95년) 이어졌고, 그 이야기를 정리해 세상에 내보이기까지 다시 22년(1995~2017년)이 걸렸다. 그가 책 쓰기를 망설인 이유, 그러나 결국 책을 세상에 내놓기로 한 이유는 바로 ‘낙인’에 있었다. 그는 정신질환을 향한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망설였고, 끝내 낙인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펜을 들었다.

나는 앞으로의 글을 통해 그 어떤 정신질환보다 그에 따르는 낙인이 더욱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또 다른 광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애쓸 것이다. 낙인은 인간이 지닌 가능성을 부정하게 만든다. 이제 솔직한 대화가 침묵과 수치심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10쪽)

나는 수십 년 동안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과거를 드러내길 망설였다. 하지만 일단 터놓고 나니 내가 자유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반대했던 어머니도 만년에나마 홀가분한 삶을 되찾게 되었다. (…) 진정한 희망은 수치와 낙인을 떨쳐내야만 싹틀 수 있다. (424쪽)

저자는 책에서 유년기에서 청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기까지, 정신질환과 낙인의 폐해를 떠안은 한 겁에 질린 소년이 복잡한 가족사의 잔재와 맞서 싸우는 치료자이자 연대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우 세밀하고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중증 정신질환을 앓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당사자인 동시에, 아버지의 질환이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심리 전문가로서 낙인과 침묵의 폐해를 유려하고 생생하게 펼쳐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메리칸북페스트가 후원하는 베스트북어워즈 ‘최고의 자서전/회고록 상(2018)’을 수상했다.

“낙인은 그 어떤 정신질환보다 훨씬 나쁜 최악의 광기”
낙인찍힌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마저 마비시키는 파괴적 영향력에 관하여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낙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신질환을 향한 낙인에 집중한다. 힌쇼는 자신의 삶을 증거로 내밀며 낙인이야말로 “그 어떤 정신질환 자체보다 훨씬 나쁜 최악의 광기”라고 단언한다. 아버지의 정신질환이 가족에게 안겨준 상흔이 결코 작지는 않지만, 그 자체보다는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낙인이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저자 자신에게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낙인이란 무엇일까? 정신질환을 향한 낙인이 왜 정신질환 그 자체보다 나쁘다는 걸까?
저자는 수십 년 동안 낙인이라는 개념에 천착해왔다. 그리스어 어원에 따르면, 낙인이란 문자 그대로 표시 혹은 인장을 의미한다. 고대 아테네에서 전쟁 중 스파르타의 편에 섰던 자나 해방 노예를 구분할 목적으로, 그들의 정체를 공공연히 알리는 낙인이 찍혔다. 말 그대로 온전한 시민권을 누릴 자격이 없는 추방자임을 드러내는 물리적 인장이자 뚜렷한 불명예의 표시였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몸에 수감번호를 찍거나 HIV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들의 몸에 낙인을 찍는 등 물리적 낙인이 사용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낙인은 대체로 ‘정신적’인 것이며, 사회집단에서 부적합하거나 불결하거나 천하다고 여겨지는 구성원들이 견뎌야 하는 수치와 수모를 가리킨다. 덜 노골적이라도 여전히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인류는 시대와 문화를 불문하고 신체 기형이나 장애, 나병 등의 질환, 인종이나 종교에서의 소수자성, 이성애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성적 지향, 입양이나 정신장애 등 다양한 속성에 ‘정상이 아니’라는 낙인을 찍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숨겨진 낙인은 더욱 골치 아픈 것이었는데, 이를 지닌 개인이 그 특성이 ‘노출’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모든 사회적 접촉에서 몇 겹의 갈등과 불안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59쪽)

힌쇼의 아버지 같은 정신질환 당사자가 대표적인 ‘숨겨진’ 낙인의 피해자다. 힌쇼 가족은 정신질환을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해 나가기만으로도 벅찬 마당에, ‘낙인’과도 싸워야 했다. 정신질환에 있어 낙인은 특히 ‘예상 낙인’과 ‘명예 낙인’, ‘자기 낙인’의 굴레를 씌운다는 점에서 더 악랄하다. 책에는 아버지가 ‘누군가 그의 병을 눈치채지 않을까(예상 낙인)’ 걱정하고, 어머니는 모든 걸 꽁꽁 숨기기 위해(명예 낙인)’ 노력하며, 아버지 스스로 ‘세상에서 무효 처리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내재화(자기 낙인)’하는 장면이 구석구석 등장한다. 정신질환 당사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두 어린 자녀에게도 낙인의 그림자는 깊게 드리워져 있었다. 낙인의 그늘 아래서 점점 시들어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그 파편으로 고통받는 힌쇼 가족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고 절박해서 마치 낙인이 물리적 실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정신질환 당사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가족, 특히 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낙인, 침묵과 수치를 걷어내고 솔직한 대화를


이 책에 등장하는 낙인이 한 파괴적인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지면이 모자란다. 정신질환을 향한 낙인은 가족 구성원 즉 배우자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

책에 묘사된 내용 중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어머니가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는 대목이다. 결혼 후 십년이 지나도록 아버지의 조울증 삽화가 여러 차례 반복되자, 어머니는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혼을 결심한다. 그렇게 상담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의 혀는 얼어붙어버렸다. 상대는 변호사고 어머니는 의뢰인이니 상담 내용이 새어나갈 일은 없었는데도 차마 뭐가 문제인지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남편이 주기적으로 중증 정신질환 증상을 보인다고 말하는 대신 모호하고 추상적인 용어로 이혼 가능성을 문의했을 뿐이다. 어머니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119쪽) 낙인이 어떤 것인지를 이보다 더 명백히 보여주는 사례가 또 있을까?

정신질환 자체보다 낙인으로 인한 침묵의 대가가 쓰라리다는 것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였던 저자의 심정을 표현한 대목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그는 어린 시절 “전화는커녕 편지 한 통도 없”는 아버지를 원망하는 한편, “아버지가 또 사라진 건 내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인 건지 자문했다. 아버지가 어째서 아무 소식도 없이 몇 주 혹은 몇 달간 사라지는지, 그 이유를 알 길이 없던 아이는 “나의 세계가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기분을 느꼈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기운이 나지 않았다.”(121쪽)

그 영향은 자라서도 계속됐다. 특히 무언가에 거부당하는 경험, 가까운 사람과 연락이 두절되는 일은 그에게 트리거로 작용한다. 저자는 “지금쯤이면 충분히 회복될 만하지 않으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도 매번 압도당하고 만다(144쪽)”며 “유년기의 침묵과 역할극이 빚어낸 (…) 심연을 완전히 물리칠 수는 없다(143쪽)”고 호소한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 자신에게도 마음속 수치와 낙인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내 평생 가장 고된 과업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낙인이 이토록 끈질기게 저자를 괴롭힌 탓이다. 그는 낙인과 침묵이 있어야 할 자리에 솔직한 대화가 놓여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책에는 ‘가족 대화’를 통한 심리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경우, 사회성과 학업 성적이 향상되었으며 전반적인 적응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대목이 등장한다.(154쪽)

“그늘 아래 숨어 사는 모든 사람에게 내리쬐는 한 줄기 햇빛 같은 책”
모든 종류의 낙인에 대한 경종, 인간성 회복이 답이다


정신질환을 소재로 한 책과 당사자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쏟아져 나오고,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참지 말고 정신과에 가보라며 권하는 일이 점점 당연해지며 정신장애와 질병을 향한 편견의 벽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여전히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조현병 환자의 범죄 보도를 보며 미친 사람들은 멀리 섬에 격리시켜버려야 한다는 댓글을 단다. 제때 치료받지 못한 우울증과 여러 정신질환은 자살로 이어지는 길목을 열심히 닦는다. 낙인은 그 길목 한가운데서 편견의 벽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물론, 인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해온 낙인을 하루아침에 퇴치하거나 소멸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낙인찍기는 나와 다른 ‘타자’를 재빠르게 확인해 위협의 징후가 있는 경우 배제하거나 기피하거나 소외시킴으로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따르면 낙인찍기는 무의식에 따른 자동적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것이 생존을 위한 메커니즘이었다 해도, 낙인이 꼭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자기가 느끼는 거부감을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일단 배제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정신질환 당사자가 겪는 고통을 잠시 들여다보고 이해하려 노력만 한다면, 거기에서 시작이라고. “인간성을 기르고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낙인과의 싸움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이는 비단 정신질환을 향한 낙인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신체 기형이나 장애, 나병 등의 질환, 인종이나 종교에서의 소수자성, 이성애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성적 지향”까지 인간이 낙인의 대상으로 삼은 피해자는 무궁무진하다. “인간성을 회복하는 일”이 낙인과의 싸움에서 선제 조건이라면, 이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낙인은 인간성 회복을 포기하는 일 즉, 인간다움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추천평

정신질환의 영향을 받은 가족 내의 낙인과 침묵의 고통을 다룬 최고의 책이다. 유려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준다. 한마디로 걸작이다. - 글렌 클로스 (배우)
아버지의 양극성장애가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샅샅이 살펴본 회고록이자 연대기. 하지만 진정한 주제는 정신질환을 수십 년간 은폐하는 행위의 무시무시한 결과(설사 아이들을 위해서라 해도)라고 할 수 있다. 『낙인이라는 광기』는 정신질환의 낙인에 관한 흥미진진하고 내밀하고도 통렬한 기록이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늦추고 과학 연구를 훼손시키며 오해를 유발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낙인 말이다. - 해럴드 코플위츠 (아동정신연구소 대표)
스티븐 힌쇼 박사는 중증 정신질환을 앓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당사자인 동시에 아버지의 질환이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심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문장은 강렬하며 이야기는 압도적이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마땅하며 정신질환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또한 정신질환을 둘러싸고 여전히 만연한 낙인을 근절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엘린 삭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
명료하고 유려하게 쓰인, 진정으로 유익한 책이다. 양극성장애를 지닌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담아낸 책은 거의 없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아버지의 정신질환이 가져온 스트레스와 비밀로 짓눌린 가정에서 자란 저자의 회고록은 절절하고 고통스러우며 시종일관 정곡을 찌른다. 저자는 정신질환과 낙인의 폐해를 떠안은 겁에 질린 소년이 복잡한 가족사의 잔재와 맞서 싸우는 치료자이자 연대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놀랍도록 솔직하고 단호하게 보여준다. 중증 정신질환과 씨름하며 가족의 붕괴를 막으려 애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술술 읽히면서도 최신 과학 지식으로 무장한 이 책은 정신질환의 숨겨진 진실이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라는 모든 독자의 책장에 꽂혀 있어야 마땅하다. - 주디스 워너 (『우리에겐 문제가 있어』 저자)
『낙인이라는 광기』에서 힌쇼는 중증 정신장애에 직면한 가족의 침묵과 수치에 관한 회고를 정신질환의 낙인 연구와 결합시킨다. 그는 평생 오진된 아버지의 양극성장애와 20세기 의료 및 정치의 역사를 우아하고도 허심탄회하게 병렬시킨다. - 아예렛 월드먼 (『정말로 좋은 하루』 저자)
스티븐 힌쇼는 보기 드문 용기와 솔직함으로 가족의 정신질환을 다뤘다. 이 책은 지식인이자 양극성장애 환자였던 아버지에 관한 매혹적인 일대기로, 아버지의 잦은 부재가 안겨준 두려움과 가족의 반응을 내밀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정신질환에 따르는 사회적 낙인의 끔찍한 영향력과 전문가로서의 숙고를 엮어낸다.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단숨에 읽힌다. - 캐서린 엘리슨 (퓰리처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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