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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1부 01 착한 암 따윈 없다 02 악화되는 건강 03 마음의 준비 04 세례 05 선고 06 이러지도 저러지도 07 퇴원 없는 입원, 요양병원으로 08 이어지는 지옥 09 돕는 손길 10 꿈 2부 11 마지막 인사 12 위로의 절차 13 장례식 첫째 날 “첫 방문” 14 장례식 첫째 날 “친구” 15 장례식 둘째 날 “입관” 16 장례식 둘째 날 “입관 예배” 17 발인 18 추모 공원으로 19 화장 그리고 고별 20 유택동산 3부 21 텅 빈 집안 22 마음 추스르기 23 죽음 이후 남겨진 것들 24 마음의 절규 25 사랑하는 사람이 갖는 무게 26 사랑에 빚진 자Ⅰ 27 사랑에 빚진 자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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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기억들의 끄트머리라도
여전히 성치 못한 내 기억 속의 아픈 조각들을 회고하며 끄집어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의 생이 소멸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던 지난 힘든 시간들은 인간의 언어로 차마 다 형용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사랑했던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일 수도 있고, 회신 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마저 다하지 못한 말들을 모아 부치는 편지일 수도 있고, 모든 것이 협력해 선을 이루어 주셨다는 간증일 수도 있고, 처량하게 울기 바빴던 지난 날의 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이 같은 이별의 상흔을 가진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름 짓지도 못하고 엉겨 붙어 차마 정리하지도 못했던 무더기의 감정들이 조금이라도 치유 받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리는 당신의 그 사람은 당신으로 인해 정말 사랑받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자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