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의 다른 상품
백대승의 다른 상품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
두 마을이 하나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큰 고인돌을 만들다! 산꼭마을에 사는 푸르메는 제사장인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몸져눕자 핑매바위로 가서 소원을 빈다. 마을을 이끄는 할아버지의 죽기 전 소원은 핑매바위로 고인돌을 만드는 건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처지다. 다음날 푸르메는 약에 쓸 물고기를 잡으러 몰래 가람마을에 갔다가 들켜서 마을 신전으로 끌려간다. 그런데 가람마을 제사장이 푸르메를‘귀한 손님’이라 부르며 물고기를 선물로 주는 게 아닌가? 할아버지는 푸르메가 받아 온 물고기를 먹고 병이 싹 낫는다. 그해 여름, 가람마을 사람들이 산꼭마을로 몰려온다. 커다란 홍수가 일어난 것이다! 큰 비를 미리 예측한 할아버지는 가람마을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 준다. 홍수가 지나간 뒤, 산꼭마을 사람들은 가람마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일을 마친 푸르메 할아버지는 하늘 고향으로 돌아가고, 할아버지의 죽기 전 당부에 따라 결국 두 마을이 합쳐 산가람마을이 된다. 그 상징으로, 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핑매바위로 고인돌을 만든다. 드디어 제사장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두 마을이 하나가 된 걸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 핑매바위는, 수천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라남도 화순에 꿋꿋이 서 있다. 역사의 발자취와 문학적·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다! 이 책은 고인돌이라는 수천 년 묵은 타임캡슐을 열어서, 그 안에 담긴 조상들의 발자취를 작가의 상상력과 화가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버무린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또 고인돌이 지닌 의미는 물론이고, 고인돌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당시 조상들의 생활 모습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알찬 교양서이기도 하다. 선사 시대, 무거운 바위를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만 했다.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일, 예를 들어 제사장이 죽었다든지, 마을과 마을이 합쳐졌다든지 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미이다. 또 건축 기술 역시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돌을 다듬고, 누군가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냥하고 밥을 짓는 등 분업을 해야만 했다. 이런 장면장면들을 책 속에서 만나다 보면, 옛사람들의 과학과 문화는 물론, 생활 모습까지 쉽게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문자가 없던 선사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에, 누구나 아는 극적인 사건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에 상상력으로 버무려진 이야기 속에서, 미세한 역사의 흔적들을 놓치지 않고 오롯이 살려낸 점은 이 책이 선사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고인돌에 조각된 다양한 문양, 핑매바위의 거대함과 독특한 모양새, 선사 시대 암각화와 움막집 등 실제 모습을 온전히 책으로 옮겨 낸 느낌이랄까? 책을 읽고 나서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 들른 독자들은 안내판을 보지 않고서도 핑매바위를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화·화순·고창으로 떠나는 여행 2000년, 유네스코에서 강화와 화순, 고창 등 세 지역의 고인돌을 모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그 이유로‘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잘 보여 주는 인류의 유산’이라고 설명했단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는 이렇게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본다. 각 지역별 고인돌에 대한 해설은 물론이고, 고인의 종류와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 고인돌과 함께 묻는 유물인 껴묻거리의 의미 등 어린이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빠짐없이 전달한다. 단군 신화의 주인공인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귀여운 장면들은 덤이다! 책장을 덮은 독자들은 어렴풋이‘아주 옛날에 만들어진 돌덩어리’로만 여기던 고인돌을 친근감과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느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고인돌은 우리 조상이 남긴 아주 오래된 일기장이면서,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