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개인맞춤 영양 연구PNP는 인간이 건강을 관리하는 데 왜 개인맞춤 영양과 식품이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는 여러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동일하게 제공된 특정 식품에 대한 개인 내within subject 변화와 개인 간intrasubject 차이를 알아보고자 모든 참가자에게 세 가지 유형의 표준화된 식사(빵, 빵과 버터, 포도당)를 두 번 제공한 결과, 개인 내에서는 식후 혈당 반응이 비슷했지만 개인 간에는 동일한 식사(빵)에 대한 식후 혈당 반응이 다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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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이스라엘의 개인맞춤 영양 연구PNP, 영국의 프리딕트1, 미국의 정밀영양연구NPH와 같은 개인의 생리학적, 환경적 차이에 따른 같은 식품에 대한 반응 차이를 알기 위한 연구가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정밀의료 기반 형성을 위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희귀질환자와 일반인을 포함해 자발적인 건강 및 유전 정보 제공자 100만 명의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25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개인맞춤 영양 연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식이에 대한 반응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우리만의 정밀영양 연구 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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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물학적으로, 환경적으로 매우 다양하다. 개인맞춤 영양은 이러한 유전적 배경, 장내미생물군집, 대사 능력, 노출된 환경과 같은 개인의 여러 가지 특성 중 하나 또는 이들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식이 사항을 권장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유전자에 기반한 영양유전체학의 개념을 넘어 생리적, 환경적 차이에 따라 개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식품과 영양소에 대 한 개인의 반응을 디지털화하고 수집하여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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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맞춤 영양Personalized Nutrition 또는 정밀영양Precision Nutrition 시장은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다. 하지만 앞으로 DTC 유전자 검사를 비롯하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장내미생물 검사 등이 활성화되고 모바일 앱을 통한 헬스케어 관리, 개인 라이프스타일 분석,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등이 동반되면서 지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 중심으로 주도권을 확보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며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대기업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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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다양한 업체들에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규모는 약 5조 500억 원으로 최초로 5조 원을 돌파하였다. 특히 한국도 예외가 없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면역, 건강관리,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였고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었지만 관심도가 줄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질병 치료보다는 질병 예방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며 시장도 그에 맞춰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미 많은 업체가 앞다투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회사, 화장품을 만드는 뷰티 업계, 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식품회사까지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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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메디푸드 산업은 2010년 약 270억 원에서 2016년 약 500억 원, 2019년 약 780억 원 규모로 성장하였다. 고령화 가속과 만성질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의료용 식품처럼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와 같이 노인 비율이 높은 일본처럼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이 메디푸드 개발과 산업화에 앞다투어 나서는 상황으로 100세 시대에 삶의 질 향상과 질병 없는 삶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의 하나로 인식된다. 전 세계적인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21조 원이며 2025년경에는 3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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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하나의 단백질로 번역되는 최소한의 단위로서 DNA를 책으로 표현하면 책 속 문장에 해당한다. 유전체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의 총합으로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들어가면 인간의 DNA는 모두가 다 똑같지 않다. 99.7%만 동일하고 나머지 0.3%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를 변이 variant라고 부른다. 한 DNA는 약 30억 개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0.3%인 약 1,000만 개 정도의 염기가 사람마다 다르다. 이 변이가 사람들 간의 차이, 즉 얼굴 생김새부터 피부색, 머리 형태, 키와 몸무게의 차이 등 생물학적 다양성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생물학적 다양성은 외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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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생체 활동이 다 다르다. 누구는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자고 누구는 커피를 물처럼 마셔도 잠을 잘 잔다. 누구는 술을 한 잔 만 바로 얼굴이 빨개지며 힘들어하는데 누구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다. 누구는 특정 약물이 잘 듣는 반면에 누구는 잘 듣지 않을 뿐더러 부작용이 더 쉽게 온다. 나아가 누구는 날 때부터 희귀질환을 갖고 태어나거나 암, 치매, 심장병 같은 질병이 더 잘 생기는 소인을 갖는다. 이 모든 것이 개인의 노력이나 연습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타고났다고 할 만한 것으로 체질 혹은 소인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음식과 영양은 어떨까? 아마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는 홍삼이 잘 맞는다고 하는데 누구는 홍삼만 먹으면 열이 오르고 불편하다. 누구는 우유를 마시면 꼭 탈이 나고 누구는 남들 다 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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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구가 특정 생활습관이 텔로미어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4년 국제 비만지에 발표된 논문에는 5년간 지중해 식이를 지속한 결과 텔로미어 길이가 길어졌다고 한다. 이는 지중해 식이가 항노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에 저널 『란셋』에 발표된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게 한 결과 텔로미어 길이가 길어졌음을 밝혔다. 백혈구의 텔로미어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체중 감량, 운동, 식이습관의 개선만으로도 바로 길어질 수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의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