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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Chapter 1. 사원, 이렇게 하면 망한다! 1. 웃고 다니면 편한 줄 안다. 힘들면 힘든 티를 내라!? 2. 내가 이런 거 하려고 대학 나온 줄 알아? 아닌 건 확실히 거부해라!? 3. 외모도 경쟁력! 최대한 예쁘고 섹시하게 입어라!? 4. 결국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출근시간 같은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마라!? 5. 내 자리는 나만의 공간. 완벽하게 내 취향대로 꾸며라!? 6. 나는 직원이기 이전에 개인. 편하게 행동해라!? 7. 눈물은 여자만의 무기. 곤란하면 울어라!? 8. 나서면 욕 먹는다. 받은 만큼만 해라!? 9. 세상의 중심은 나. 가장 빛나는 일을 찾아라!? Chapter 2. 주임-대리, 이렇게 하면 망한다! 1. 빨리 해봤자 일은 또 생긴다.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라!? 2. 중간에 보고하면 요구사항만 더 생긴다. 일은 그냥 딱 끝내서 가져가라?! 3. 메신저나 SNS는 개인 브랜딩과 인맥관리의 필수품!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4. 공백이 있어야 창의성이 나온다. 부지런히 보다는 스마트하게 일해라!? 5. 회사까지 와서 무슨 공부? 그럴 시간에 일에 몰두해라!? 6. 회의처럼 비효율적인 게 없다. 회의는 가급적 피해라!? 7. 패밀리가 없으면 안 된다. 내 편을 확보해라!? 8. 지성인은 원래 날카롭다. 허점이 보이면 바로 지적해라!? 9. 정보가 경쟁력이다. 사내 정보통이 되라!? 10. 지들도 모르는 건 똑같다. 멘토 찾느라 열 올리지 마라!? Chapter 3. 팀장, 이렇게 하면 망한다! 1. 어차피 남는 건 사람밖에 없다. 최대한 부하들을 편안하게 해줘라!? 2. 지들도 내 욕하는데 뭘. 팀원들 흉보며 스트레스를 풀어라!? 3.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지. 공은 챙기고 과는 떠넘겨라!? 4. 어차피 2% 핵심인재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 나머지는 무시해라!? 5. 지금은 부하지만 나중엔 경쟁자가 된다. 나만의 핵심노하우는 지켜라!? 6. 자잘한 문제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면 언제 일하나? 큼직큼직한 것에만 집중해라!? 7. 정보경쟁은 스피드가 생명! 책보다는 빠른 인터넷을 활용해라!? 8. 일하다 보면 아플 수도 있지. 그런 걸로 뭐라고 하자 마라!? 9. 건강검진만 해도 귀찮아 죽겠구만. 아직 젊으니 몸 걱정하지 마라!? 부록. 구직자, 이렇게 하면 망한다! 1. 일단 돋보이고 보자! 이력서에는 제일 특이한 사진을 붙여라!? 2. 이력서 한두 통 쓰나? ctrl + C, ctrl + V 하고 제목만 바꿔라!? 3. 많이 써야 한두 개라도 건진다. 일단 볼 것 없이 다 지원해라!? 4. 회사는 정직한 사람을 원한다.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라!? 5. 중소기업도 좋다는 건 방송에서나 하는 말. 곧 죽어도 대기업을 노려라!? 덮으며 -일체유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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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일이 정말 너무 많아요. 힘들어 죽겠어요.”
“어휴, 지난 번 일도 다 못했는데, 벌써 다음 일을 하라고 한다니까요~ 못 살겠어요.” “밤새 해도 시간이 모자라요.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만날 때마다 G가 하는 말들이다. 그녀의 푸념을 적으려면 끝도 없다. 아마 읽는 사람도 짜증이 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G는 일을 하며 절대로 웃는 법이 없다. 늘 찌푸린 얼굴에 정말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사무실에 앉아있다. 그래서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늘 어디 아프냐? 집에 무슨 일 있냐 등의 질문을 받는다. 나 역시 G를 처음 봤을 때,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그렇게 일이 많아 어쩌냐며 위로의 말을 건네곤 했다. 그러다 하루는 G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그날 따라 G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았던 나는 “이렇게 웃으니까 얼마나 좋아? 회사에서도 좀 웃고 다녀. 훨씬 예쁘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팀장님. 이건 팀장님께만 알려드리는 건데요~ 사실 제가 회사에서 잘 안 웃고 힘들어하는 거, 컨셉이에요. 아는 언니가 가르쳐준 건데, 일할 때 막 웃고 있거나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제가 힘든지도 모르고 일만 계속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좀 힘든 티를 내줘야 한다고. 그래야 윗분들이 ‘아~ 쟤가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막 챙겨주고 그런다고요. 제가 경험해보니까 진짜 맞는 말 같아요. 말 안 하면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고요.” 세상에……. 누가 G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노하우랍시고 가르쳐줬을까? * * * 처음 입사했을 때 나는 두 명의 여자 선임 S와 Y에게 일을 배웠다. 둘 모두 꼼꼼하게 일을 잘했는데,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비유하자면 S 선임은 여우, Y 선임은 곰 같았다고나 할까? 똑똑! 조용한 사무실에 손님이 방문했다. 오늘도 역시 S 선임은 손님을 힐끗 쳐다보곤 모니터로 눈길을 빠르게 돌린다. 자신의 손님이 아니면 그녀는 절대 손님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늘 그랬듯이 Y 선임이 벌떡 일어나 웃으며 손님에게 용무를 묻고 회의실로 안내를 한다. 그리곤 금새 돌아와 차를 준비해 회의실로 간다. “손님 안내나 하고 커피 타려고 입사했나? 아주 그냥 천사 나셨어~!” S 선임이 나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현정 씨. 신입사원 교육 때 들었겠지만, 우리 회사는 자기 손님 접대는 자기가 하게 되어 있어. 그러니 Y 씨처럼 저렇게 나서서 손님 안내하고 커피 심부름 하지 말아요.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회사 방침도 소용없어져요. 어느새 자기 일이 되어버리거든.” “네…….” 당당하게 맺고 끊는 S 선임이 당시엔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출근해서 자신의 책상을 닦으며 다른 책상들도 함께 닦아주는 Y 선임이 더 바보 같아 보였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뭐 하러 저런 허드렛일을 하나 싶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