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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허탈에서 해탈하기 11 가문의 탄생 22 블랙독 26 중독 29 광야에서 43 산다는건 49 알코올 중독 52 생활의 정석 62 60 천 년 전 치맛바람 99 인생오복 103 똥이냐 꽃이냐 107 담대한 계획 109 하루살이 인간종족 115 2022년 9월 19일 오늘 같은 밤이면 119 알코올 중독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이유 129 에필로그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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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길가 숲에서 대변을 보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공자는 즉시 제자들에게 그 사람을 데리고 오도록 하여 그를 호되게 꾸중하였다. 대변을 본 그 사람은 부끄러운 얼굴을 하며 얼굴을 싸매고 도망쳤다. 얼마 후 이번에는 길 한 가운데에서 대변을 보는 사람을 만났다.
그러자 공자는 저 사람을 피해서 가자고 했다. 제자들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선생님, 어찌하여 길 가운데에 똥을 싸는 저자를 피해 갑니까? 저자는 길가에 똥을 싼 놈보다 더 나쁜 놈인데요” 이에 공자가 답하기를, “저자는 아예 양심도 없는 자다. 길가에 똥을 싸는 자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양심이라도 있으니 가르치면 되지만, 아예 길 한가운데서 똥을 싸는 자는 양심이라는 것이 없으니, 어찌 가르칠 수 있겠느냐?” 천하의 공자도 양심이 없는 인간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맹자도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무치악 지심 비인야」라고 했다. 근래 우리 사회는 길 한 가운데에서 똥을 싸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그 죄책감을 침묵하게 하는데 대단히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을 뿐이다. 똥은 파리를 부르고 꽃은 나비를 부른다. 나비를 앉게 하려면 꽃이 되고 파리를 꼬이게 하려면 똥이 되면 된다. 나쁜 마음 상태 짜증 내고 불평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 이런 것들이 자기의 마음을 똥으로 만든다. 자기의 마음을 똥으로 만들든 꽃으로 만들든 자기가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