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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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및 외국도서의 구매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불가
안녕하세요.
신학기라 대학교재의 주문이 많습니다.
교재는 보통 새책의 경우 비닐에 싸여 있습니다.
촬영이나 복사를 방지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중고도서의 경우 그렇지 못합니다.
수령후 변심으로 인한 반품은 접수하지 않습니다.
구매시 신중하게 구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외국도서는 대체로 제가 재고를 갖고 있는게 아니라 연계되어 있는 업체와 협의하여 주문을 처리하곤 합니다.
중간에 주문취소는 제게 손해가 커서 주문후 취소는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수령후 구매자 부담의 반품은 받습니다.
판매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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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천사
벙어리의 말 해설: 소설 유전자와 속도 조절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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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반듯한 어둠 속에 우뚝 서 있던 각진 심의 얼굴이 비에 젖어 번들거렸다. 그의 의식이야 어떤 것이었던 의식주의 관행을 최대한으로 간추려 버린, 적어도 이 지방 구석에서는 어떤 살가운 구체성이 조금도 없이 맨숭맨숭한 삶을 살아온, 그래서 핏기가 가셔버린 얼굴이었다. 따라서 그의 행적에는 사람으로서의 그것이 어른거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의 이미지가 그렇듯이 그런 탈속화는 추상의, 좀 비약하면 외계에서 또는 상상의 세계에서나 펼쳐보일 수 있는 어떤 자기 보존책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일상생활을 그처럼 추상화시켜버린 사람은 도대체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 내국인도, 그렇다고 외국인도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김교수가 눈길에 힘을 모아가자 깜빡깜빡 불을 밝히며 일직선으로 진로를 헤쳐가는 날 것 하나가 새카만 하늘에 붙박여 있었다. 이 밤에도 지구촌은 쉴새없이 조그만 마을로 줄어들고 있건만 이 땅은 빗소리로 시끄럽기만 하다는 생각을 김교수는 단단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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